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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성경 속 <창세기>의 공상과학적 변주. '천지창조', '여자의 창조', '노아의 방주', '소돔과 고모라' 등 수많은 에피소드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기발한 상상력과 상징으로 버무려졌다.
인간의 공격성과 욕심으로 무너져가는 지구에서 탈출해 거대 우주선 파피용호를 타고 새로운 안식처를 찾아가고 마침내 새 지구를 건설하기까지의 과정이다. 소설은 그 과정을 통해 인간의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담아내려한다.
창의성과 도전정신 통한 거룩한 출발이었지만 마침내는 공격성과 권력욕을 드러내며 또 하나의 옛 지구를 만들고, 그로부터 다시 한 번의 탈출아닌 탈출을 감행하기까지의 이야기가 기본적인 얼개다. 주제의식과 상상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성경 속 이야기를 지나치게 도식화하여 형상화하는 과정에서 다소 억지스런 부분이 드러났고, 기발한 에피소드에 비해 구성이 허술한 점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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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님의 인생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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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부족
세대우주선을 잘풀어냈죠
9개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