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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장소 잘못된 시간
질리언 매캘리스터 지음
시옷북스 펴냄
읽었어요
“시간은 그저 우리가 자유롭게 생각하는 한 가지 방식일 뿐이에요. 우리 행동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다는 거죠. 그래서 시간이 강물처럼 한 방향으로 흐른다고 생각하는 거에요.”
“하지만 그렇지 않다?”
토드는 젠을 바라보며 어깨를 으쓱했다.
“그건 아무도 모르죠.”
그 즉시 젠은 과거의 젠에게 미안하다고 생각했다. 과거의 토드에게는 더더욱 미안했다. 아들과의 관계가, 이 지적인 관계가 불가능하다고 느끼고 그렇게 결론 내려버린 것이 참으로 후회되었다. 젠은 이제 비선형적인 시간, 즉 일직선으로 흐르지 않는 시간에 대해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뒤늦은 깨달음의 역설처럼요.”
토드는 도넛을 사면서 말을 이었다.
“다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었다고 생각하죠. ‘난 다 알고 있었어!’ 이렇게요. 하지만 사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그들은 똑같이 말할 거에요. 왜냐하면 우리 뇌는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는 능력이 뛰어나거든요.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언제나 알고 있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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