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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의 표지 이미지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거사 크리스티 지음
황금가지 펴냄

결론은 명백하오. 오웬이라는 자는 우리 중의 하나요.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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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이라는 밀실. 열 명의 사람들이 벽에 쓰여있는 동요의 암시대로 죽어가는 전개. 범인은 섬에 있는 열 명 중 한 명이라는 결말. 모든 것이 뻔하다. 하지만 작가를 탓하는 건 무리가 있다. 이 소설이 처음 쓰인 연도를 확인해보니 1939년.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 시대 내ㅋㅋ 오히려 이런 구성이 뻔하게 느껴지도록 만든 현대의 추리소설들이 이 작품의 영향을 받았으리라는 짐작을 해보면 애거서 크리스티의 상상력과 치밀한 구성이 돋보이는 원조 추리소설의 힘에 놀라야 하는 게 맞을지도.
오랜만에 읽어 본 외국 소설은 나를 영국의 어느 작은 섬으로 데려가 준 듯했고, 역시 오랜만에 읽어 본 추리 소설은 흥미로운 전개로 빠르게 책을 넘기는 일에 가속도를 붙여주었다. 내가 언제 이 책을 샀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았었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누군가의 추천이었다. 그 누군가는 나의 기간제 베프였고 그녀는 이제 내 곁에 없다. 책 제목이랑 잘 어울리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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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것이다. 이것이 그녀의 삶이다. 그녀의 본래 삶.
그리고 백지였다. p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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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게 제일 좋아하는 영화가 뭐냐고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니콜라스 케이지의 #패밀리맨 을 말한다. 이 책은 아마 패밀리맨의 소설 버전이 될 것 같다. 외국 소설 중 1등👍ㅋ
타임 슬립, #어바웃타임 처럼 선택적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설정. 결국 패밀리맨처럼 glimpse 한 후 얻는 깨달음. 뻔하지만 참 좋아하는 플롯, 그것만으로 좋았지만 거기에 더해 정말 다양한 인생 경험 에피소드 + 비슷한 체험중인 다른 인물의 등장은 흥미로웠다.
이 책 앞부분을 읽는 중에 ‘후회의 책’이라는 제목이 있다. 컬컴에서 이 부분을 읽어서 그랬을까?ㅋ 이 제목이 원래 영문으로 뻔하게 The book of regret 이었을지 궁금했다. 그래서 바로 영문 원서도 주문. 중간중간 이 표현이 영문으로 어떻게 쓰여졌는지 찾아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었다. 이제 영문본을 다시 읽어보려 한다. 이 소설, 꽤 특별한 책이 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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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 헤이그 지음
인플루엔셜(주) 펴냄

6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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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모양, 겉소리에 눈이 흐리거나 귀가 어두워지면 아니 된다. 집착치 말라! 애오를 떠나라! 이제 내려 놓아라! 그 젊은 여자를 마음속에 그만 품고, 낮에 건넜던 그 개울가에 버려야 할 것이니라.”
“스님, 용서하여 주시옵서서.”
사미승은 크게 깨닫고 훗날 고승이 되었습니다.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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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교회를 다니고 성당을 다녔던 내가 불교에 관심을 갖게 되는 일이 생길 줄이야. 뭐, 어른이 되며 종교에 대한 애착은 사라졌지만. #나의문화유산답사기 를 읽으며 전국 일주를 하던 때, 우리나라 곳곳의 절에 가보게 되고 그 안에 담긴 역사와 이야기를 좇다보니 자연스럽게 불교에 대한 호기심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문재인 대통령이 페북으로 추천도서에 올려주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사놓고 참 오랜만에 읽게 된 책이다. 싯달타, 대승불교 ??ㅋㅋ 이거야 뭐 나름 쉽게 쓴다고 쓴 책이건만 도대체 알아들을 수가 없다. 그래도 마지막 반야심경 해설이 어렴풋이나마 전달되는 것 같은 느낌이 불교라고 이해하면 될까? “아제아제 바라아제, 건너간 자여! 피안에 건너간 자여!” 조금 허망하기도 하지만 무아라는 것. 어쩌면 부정하기 어려운 진리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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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

김용옥 지음
통나무 펴냄

6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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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겠다고 대답할 때 그는 내가 보았던 그의 수많은 불행의 얼굴들 중 가장 나은 미소를 짓고 있었지. 그때 나는 알았어. 우리는 그곳에서 괴로울 거야. 하지만 그보다 많이 행복할 거야. p54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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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클래식이라 말할 수 있는 오래되고 검증된 문학 작품 읽는 것을 좋아하지만 가끔씩 나보다 어린, 요즘 세대의 요즘 작품을 읽어보는 것도 재밌는 일이다. 시대가 흐르며 문학도 발전한다고 믿는 건 (토지를 읽은 후 꼭 그런 것만은 아닐 수도 있다고😆ㅋㅋ) 과거의 좋은 작품을 읽은 작가들이 그것의 장점에 지금의 변화된 시대상이나 말투를 더했을 때 더 공감할 수 있는 매력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금이니까 가능한 기발한 상상력이 더해진다면 흥미는 배가 된다. 이 책의 표지나 제목을 봤을 땐 그저 재미있을 법한 연애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 와우! 93년생. 포스텍 화학과를 나온 작가의 상상력이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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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지음
동아시아 펴냄

6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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