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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각본

김지혜 지음
창비 펴냄

🌸 지금 한국사회의 저출생이 국가적 위기라면, '인구'가 줄어서가 아니다. 웬만해서는 사람이 태어나 살 수 있는 땅이 아니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흔히들 '헬조선'이라고 말한다. 삼포세대 등 이 사회에 부정적인 시선이 담긴 단어들이 많이 존재한다. 어쩌다 이런 사회가 됐을까? 해당 도서를 읽으면서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심각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점점 나아지고 있긴 하지만 워킹맘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개선점이 많다. 엄마라는 이유로 일도 하지만 가정도 소홀히 해서는 안되고, 아이들의 양육까지 오로지 엄마들에게 무게를 지우는 현실이 버겁다. 웹드라마 '며느라기'에서 아이의 양육을 위해 아이아빠가 휴직계를 낸다는 말에 시댁에서는 어떤 반응이었는가. 반대로 며느리가 휴직을 했다면 아이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칭찬하지 않았을까. 아직 우리 사회는 아빠가 아이를 돌본다는 것에 대해 편견이 많다. 아이의 성장에도 아빠의 역할이 중요하듯 가족 안에서도 중요하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 국가의 '가족 정책'은 여전히 가족이 공동생활을 위한 시간을 갖도록 제도를 마련하는 일보다, 아동을 돌봄 기관에 맡김으로써 국가와 기업이 노동력을 확보하게 만드는 데 집중되어 있다.

사실 이 문장을 읽고 나 자신도 이 사회에 적응되어 가고 있구나 싶었다. 나 또한 워킹맘이라 아이를 돌봐주는 보육시설에 대해서만 생각했었지 가족 공동생활을 위한 제도를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왜 생각해보지 못했을까... 아동을 돌봄 기관에 맡기는 제도 또한 허점이 많기에 그 이상을 보지 못했던 거 같다. 워킹맘들에게 퇴직 또는 휴직에 대한 고비는 초등학교 입학 시즌이다. 점심시간이 되면 하교하는 아이들을 돌봐줄 곳이 마땅치 않다. 나 또한 1년 남은 육아휴직을 그때 쓰기 위해 아껴두고 있다. 남편의 육아휴직은 생각도 하지 못하는 것이 또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경제적인 문제와 커리어에 대한 문제가 동시에 쌓인다.


내가 스스로 선택해서 읽었을 도서는 아니었기에 플라이북 플러스 멤버십을 통해 또 다른 분야에 관심이 생겼다. 읽으면서 부들부들 분노가 끓어올랐던 터라 언제쯤이면 이 사회가 살기 좋은 사회로 변화할까 생각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고민했다. 제일 먼저 해당 건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거 같다. 그리고 이 사회에 익숙해지지 않도록 조금은 용기를 낼 것이다. 내 아이가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소중한 아이들이 지금보다 조금은 나은 세상에서 꿈을 꾸며 살아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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