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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파이를 구할 뿐 인류를 구하러 온 게 아니라고 (자기 몫을 되찾고 싶은 여성들을 위한 야망 에세이)의 표지 이미지

나는 내 파이를 구할 뿐 인류를 구하러 온 게 아니라고

김진아 지음
바다출판사 펴냄

2024. 01. 16.

머리가 길면 성폭행, 머리가 짧으면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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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피부, 나의 꾸밈. 그것은 결코 나의 권력이 아니었다. 돈과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한 외모는 중요한 승진에서 기혼남에게 밀렸을 때 나를 지켜주지 못했다. 프리랜서로 일할 때도 날씬하고 보기 좋다고 일 하나 더 받지 않았다. 남자들은 술자리에서 옆자리는 내어줘도 돈이 되는 기회는 내어주지 않았다. 외모권력이란 말은 그래서 모순된다.

📖 어떤 스타일, 어떤 체형이든 이 '꾸밈의 굿판' 안에서 아무리 싸워봐야 여자는 승자가 될 수 없다. 언제나 더 어리고 더 잘 팔리는 여자로 대체될 뿐이다. 남성 중심 사회가 정말 두려워하는 건 이 비밀을 알아채버린 여자, 그리하여 쉽게 통제 가능한 '여성성'을 수행하지 않는 여자가 늘어나는 것이다. 뷰티 산업 강국 한국에서 지금 '탈코르셋'이 운동이자 저항인 이유다.

📖 2018년 지난해 남자 대학생들이 민주주의 절차인 투표를 빌려 총여학생회 폐지를 결정하는 걸 보라. 하지만 해체와 분산의 요구가 노골적일수록 연대 의지는 단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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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01. 04.
인생이 이 책의 책장을 넘기는 것만큼 빠르다

"어려운 시절을 견딘 사람이 선한 것을 더 소중히 여긴다는 것을 말이에요. 별 어려움 없이 살아온 사람들은 인생에 대해 기뻐하는 일을 더 힘들어 하더군요. 그러고 보면 삶은 꽤 공정한 셈입니다. 행복은 상대적인 거예요."

100 인생 그림책

하이케 팔러 지음
사계절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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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2. 12.
엄마, 나 사랑하지?
반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말이 나오지 않았다.
알아. 엄마 보면 날 사랑하는 거 맞아. 날 사랑해서 힘든 게 보여, 나도 엄마 사랑해. 그래서 힘들어. 근데 엄마. 내가 머리가 나빠서 잘 모르는 거야? 사랑하는 게 왜 좋고 기쁘지가 않아? 사랑해서 얻는 게 왜 이런 악몽이야? 사랑하지 않으면 이렇게 안 힘들어도 되는데, 미워하면 되는데, 왜 우린 사랑을 하고 있어? 왜 이따위 사랑을 하고 있냐고. 눈물도 안 나오고 숨도 못 쉬겠는, 왜 이런, 이런 사랑을 하냐고.

각각의 계절

권여선 지음
문학동네 펴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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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30.
어렸을 때 이 책을 보고서는 빵을 먹는 밤마다 설레서 잠을 못 잤었지

위저드 베이커리

구병모 지음
창비 펴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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