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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킴의 거침없는 세계사 (세계대전부터 태평양 전쟁, 중국 근대사까지 전쟁으로 읽는 역사 이야기)의 표지 이미지

썬킴의 거침없는 세계사

썬킴 (지은이) 지음
지식의숲(넥서스) 펴냄

역사를 아는 건 재밌다.
내가 존재하지 않았을때 나의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는 어떤 세계에서 살았을까?
그땐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떤 가치관이나 세계관을 가지고 살아갔을까?
유시민 작가님이 유럽 도시 기행이라는 책에서 ‘텍스트’를 이해하려면 ‘콘텍스트’를 먼저 파악해야한다고 했다. ‘콘텍스트’란 ‘텍스트’를 해석하는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말한다.

여행을 하거나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을때 중요한 콘텍스트 중 하나가 역사라고 생각한다. ’역사‘를 알고 어떤 컨텐츠를 만났을 때 훨씬 풍성하게 받아 들여지는 경험을 자주 한다.

이 책은 역사를 영화나 책 또는 우리 일상 생활과 연결지으며 역사의 흐름을 알기 쉽게 이야기 해준다. 딱딱하지 않고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매불쇼 썬킴의 세계사를 듣고 당연히 재밌을줄 알고 픽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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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lie

선택할 자유가 없는 삶이 있다. 아침에 입을 옷, 먹을 음식 부터 직장,배우자 ,자녀까지 적절하게 정해주는 삶. 모든 사람이 ‘늘 같음 상태’ 로 살아야 하지만 평화롭고 안정적이다. 일어날 수 있는 분란의 여지는 모두 제거된다. ‘부적합자’로 판정되어‘임무해제’된 몇몇 사람들만 빼고는 모두가 잘 살아간다.
행복할까?
선택의 자유가 있지만 늘 불안이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삶과 선택의 자유는 없지만 어떤 위험도 불안도 없는 삶.

우리는 물고기나 해바라기가 아니다.
인간이기에 계획되지 않은 삶에 ..다채로운 삶에.. 설레고 상처받고 다시 시작하곤 하는것이겠지. 태어나서부터 죽을때까지 끊임없이 선택해야 하고 그에 따른 책임도 져야하는 삶이 지치기도 하지만!
우리의 선택에 따른 희노애락이 있을 때 삶도 의미가 있는것 아닐까?

기억 전달자

로이스 로리 지음
비룡소 펴냄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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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lie

너무 슬프고 암울하다. 독재, 인권 유린 이런 종류의 이야기는 안그래도 나의 감정을 제일 자극하는 것들인데 게다가 배경이 5.18 광주다. 이미 많이 보고 들은 역사 속 진실이지만 소설 속 디테일한 부분들이 또 한 번 마음을 후벼판다.
애들을 재워 놓고 밤에 읽는데 읽어 내려가기가 힘들어 몇 번이나 책을 덮었다.
내가 만약 이 시대를 살아내야 했다면… 살아도 죽어도 힘들었을 것이다. 선택할 의지나 있었을까.. 나의 민낯을 드러내지 않아도 되는 시대 인간의 본성이 시험대에 오르지 않아도 되는 시대에 살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동시에 이 시대는 그 시대에 얼마나 큰 빛을 지고 있는지 절절히 느낀다. 아이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보내는 당연한 시간들이 절대로 당연하지 않은 것임을 깨닫는다.

‘김진수와 나는 여전히 식판 하나를 받아 한줌의 식사를 나눠 먹었습니다. 몇시간 전에 조사실에서 겪은 것들을 뒤로 하고, 밥알 하나, 김치 한쪽을 두고 짐승처러 싸우지 않기 위해 인내하며 묵묵히 숟가락질을 했습니다. 실제로 어떤 사람들은 식판을 내려놓고 소리쳤습니다. 참을 만큼 참았어. 그렇게 네가 다 처먹으면 난 어쩌란 말이야. 으르렁거리는 그들 사이로 몸을 밀어넣으며 한 남자애가 더듬더듬 말했습니다. 그, 그러지 마요. 좀처럼 입을 떼지 않는, 늘 주눅 든 듯 조용한 아이였기에 나는 놀랐습니다.

우,우리는…..주, 죽을 가, 각오를 했잖아요.

김진수의 공허한 눈이 내 눈과 마주친 것은 그때였습니다.
순간 깨달았습니다. 그들이 원한게 무엇이었는지, 우리를 굶기고 고문하면서 그들이 하고 싶었던 말이 무엇이었는지. 너희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애국가를 부른 게 얼마나 웃기는 일이었는지, 우리가 깨닫게 해주겠다. 냄새를 풍기는 더러운 몸, 상처가 문드러지는 몸, 굶주린 짐승같은 몸뚱어리들이 너희들이라는 걸, 우리가 증명해 주겠다.‘

소년이 온다

한강 지음
창비 펴냄

읽고있어요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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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end2318

@amelie

소설같기도 전기같기도 에세이같기도 한 이 책. 묘하게 끌리고 읽다보면 빨려든다. 사전정보 전혀 없이 제목에 이끌려 대여 했는데 굉장히 흥미롭게 읽었다.

과학과 철학 소설 이 사이 어디쯤에서 부분부분 홀리듯이 읽다가 다 읽고 생각을 정리해 본다.

삶은 혼돈이다. 이 세계에 확실히 단정지을 수 있는건 어떤것도 없다. 내가 확실히 옳다고 믿는게 진짜인가? 의심하며 살 필요가 있다. 분류도 해석도 자의적일 뿐이다.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 전 생애를 걸쳐 행했던 어류의 분류라는 작업도, 명확한 분류의 사다리에서 비롯된 우생학에 대한 그릇된 신념과 가치관도 결국 ’어류‘라는 종 자체가 존재하지 않음이 밝혀지면서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의 모든것이 혼돈속으로 사라졌다. 인간이 자연에 들이된 잣대는 얼마나 무의미한 것이었나…

자연은 다채롭다. 인간도 다채롭다. 세상에 사다리, 위계질서 따위는 없다. 혼돈 속 삶은 어찌보면 정해진 이유도 의미도 없는것이다.

각자의 사소한 이유로 각자의 의미를 만들며 ‘삶은 희망적이다’ 라는 약간의 자기기만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지은이), 정지인 (옮긴이) 지음
곰출판 펴냄

10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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