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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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스강의 작은 서점
프리다 쉬베크 지음
열림원 펴냄
🐧 서점에서는 늘 기대하지 못했던 일들이 일어나는 것 같다. 템스강의 작은 서점이 들려줄 비밀 이야기가 궁금해서 그렇게 책을 읽기 시작했다.
🐧 마르티니크는 서점의 주인 사라의 친구다. 하지만 그녀는 이제 없고, 내리막길로 향하는 오래된 서점을 대신 운영하게 되었다. 그녀는 서점을 물려받을 유일한 사람인 조카 샬로테에게 이 서점의 특별함을 납득시켜야만 했다. 하지만 샬로테 또한 상실의 아픔으로 모든 것에 흥미를 잃은 채였다. 그런 그들에게 따스한 템스강변에 조용히 흐르는 강물처럼, 작은 서점이 간직한 비밀이 하나둘씩 떠오른다.
🔖 날은 벌써 어두워졌어도 바깥 거리에는 아직 사람이 많았다. 템스강은 가로등 불빛을 받아 반짝였고, 저 아래 강변 산책로는 보행자로 가득했다. 거리 맞은편 레스토랑에서는 따스한 불빛 아래서 식탁에 옹기종기 앉아 식사하는 사람들의 실루엣이 보였다._44p
🐧 소설은 작은 서점을 중심으로 과거 한 자매가 처음 영국에 도착한 그날부터, 현재 자매가 없는 시간이 번갈아가며 진행된다. 서로가 유일했던 그들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기에, 샬롯테의 엄마에게 한때 많은 의지가 되었던 언니인 사라의 마지막 순간에는 아무도 곁에 남아 있지 않게 된 걸까. 소설은 마치 강물처럼 흘러간다. 조용하고 잔잔하다가도 폭풍우 한번이면 그 깊이를 알 수 없어지는 속내처럼, 아리송한 전개를 이어간다.
🔖 이 도시는 완전히 황량해졌다. 강 위로 배가 한 척도 다니지 않았고, 산책로에 우산을 쓰고 바람과 사투를 벌이는 사람만 드문드문 보일 뿐이었다.
🐧 런던, 템스강, 서점. 상상만 해도 낯설면서도 이국적인, 그럼에도 서점이라는 공간과 책이 건네는 따스함이 그려지는 그런 곳. 템스강에는 많은 이야기가 흘러간다. 상실, 이별, 아픔 등 저마다 묻어둔 이야기가 서점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템스강의 작은 서점, 그곳에는 저마다의 인생이라는 책 한권을 품은 이들이 만나 또 다른 문장이 되고, 책이 되어 서점을 이룬다.
👍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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