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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부 종이접기 클럽 (천 개의 종이학과 불타는 교실)의 표지 이미지

도서부 종이접기 클럽

이종산 지음
창비 펴냄

픽션(대부분의 이야기를 비롯한 사당은 픽션)과 논픽션(은반지를 낀 여학생 비밀 결사, 1930년 수피아학교 학생들이 조직했던 ’백청단‘, 일제 강점기 때 전쟁에 나가는 학도병을 위해 종이학을 접는 ‘오리가미 클럽’)을 넘나드는 도서부 종이접기 클럽 이야기.

풍영중 도서부 종이접기 클럽 멤버인 정세연•이모모•최소라는 종이학 귀신에 담긴 숨겨진 비밀을 좇는다. 셋이 함께라면 무서울 게 하나도 없다는 용감한 마음으로 과거로 넘어간다.

“제가 이상한 일들을 좇는 게 아니라, 무언가가 저를 자꾸 부르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해결하지 않으면 언제까지나 이상한 일들이 저를 따라올 것 같아요. 부끄럽지만 저는 그래서 비밀을 찾고 있어요. 그러면 이상한 일들도 멈출 것 같아서요.”(104쪽)

과거에서 만난 혜민•삼정•길순•수이•윤경희 선생님. 그들이 현재에 남아있길 바라며, 잊지 않았다. 세연의 시간으로는 ‘겨우 두 달이지만, 수이의 시간으로 수십 년의 세월이 흘’(220쪽)러 다시 만났다. 다시 만난 수이도 세연을 기억하고 있었다. 수이에게 받은 종이학을 종이학 귀신에게 건네는 세연. 이제 더 이상 불타지 않는다. 바람에도 날아가지 않고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작은 용기가 뭉쳐 큰 용기가 되었고, 그 용기는 벅차오르는 마음으로 돌아왔다. 세연은 말한다. ‘우리가 풀어낸 비밀 끝에 무엇이 있었는지 보라고.’(2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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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부 종이접기 클럽 규칙
절대 대신 접어주지 않는다.

아무리 어려워도 스스로 끝까지 해내야 한다.(119쪽)
2024년 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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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im

밑줄을 참 많이 그었다.
짧은 글에서 긴 시간의 내공이 느껴진다.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류시화 지음
더숲 펴냄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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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산에 진심인 사람의 산 이야기.

나는 산이 좋다. 산이 얼마나 우아한가. 계절 따라 하얗고 푸르게 바뀐다. 늘 그곳에 있다는 안정감이 주는 힘은 또 얼마나 큰가.

나의 첫 산은 설악산이다. ‘산=설악산’이라는 공식이 자리 잡았다. 어렸을 때 설악산을 오르다 울산바위에서 뻗었다. 그때부터 등산은 힘들다고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당연히 힘든 코스였다. 설악산은 해발 1,708m로, 한라산과 지리산을 이어 세 번째로 높다.

책을 읽고 나니 산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하지만 갑자기 높은 산을 오르는 건 무리다. 7년간 한 번 오른 뒷동산에 다시 가 보자. 그러다 보면 언젠가 설악산에 다시 갈 날이 올지도 모른다.

등산 시렁

윤성중 지음
안온북스 펴냄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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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기분이 들어서 그만 읽고 싶었는데, 돌이켜보니 그건 나의 열등감의 얼굴이었다. 이 책은 나의 열등감을 마주하게 한다. 그러면서도 너만 그런 거 아니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나도, 너도,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간다.

이유 없이 싫어하는 것들에 대하여

임지은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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