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논리는 가족의 논리와는 다르다. 남의 눈치를 보지 않거나 다른 사람의 눈치를 잘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람을 당당하다거나 자신감이 넘친다고 보아주지 않는다. 눈치가 없어서 농담과 진담을 구별하지 못하고, 기분 나쁜 내색을 해도 알아차리지 못하며, 엉뚱한 말로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드는 사람은 그저 눈치 없는 사람일 뿐이고, 어울리고 싶지 않은 대상에 불과하다. 사회성이 부족하고, 판단력이 미숙하다고 치부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눈치를 본다는 건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능력일까, 아니면 자신감을 떨어뜨릴 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