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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 11/24
현대 프랑스 문학의 거장이라고 불리우는 여성 작가 아니 에르노.
난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해봤지만 알고보니 정말 유명한 작가.
르노도상, 마르그리트 뒤라스상, 프랑수아 모리아크상, 프랑스어상, 텔레그람 독자상 등 수많은 상을 받았으며,
생존 작가 최초로 '갈리마르 총서'에 편입 되었고, 작가 자신의 이름을 딴 아니 에르노상이 제정 되었을 정도.
결정적으로 이 작가가 궁금해졌던 계기는 202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라는 것이었다.
아니 에르노가 1974년에 처음 낸 "빈 장롱"도 자전적 소설이고, 이 책 "사건"역시 작가의 경험담이 실려 있다고 한다.
최근에 읽고 기록했던 "인간 실격"도 그렇고, "내가 당신의 평온을 깼다면"도 그렇고....
소설에는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가 들어갈 수밖에 없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직장인 미혼여성의 계획에 없던 임신.
그리고 불륜남 애인은 나 몰라라 하는 식이라 여주인공은 낙태 하기 위해 혼자 동분서주 한다.
낙태와 그 이후 후유증을 겪는 과정에서 주인공의 심리 상태가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소설을 쓴다는 것.
내가 겪은 일을 잘 정리해 글로 표현해내는 능력만이 전부가 아닐텐데...
기대하고 읽었는데, 빈 선물 상자를 열고 안을 들여다 본 기분이었다.
작품 하나로 작가에 대해 섣부른 판단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 작품 자체에 대한 순전히 개인적인 느낌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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