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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리에 대하여
해리 G. 프랭크퍼트 지음
필로소픽 펴냄
11/16 ~ 11/17
서점에서 책 몇 권 구입하다가 가방에 넣고 다니기 좋은 책으로 한 권 골라봄.
우리 말로는 '개소리'로 번역, 원작에선 BULLSHIT 으로 표현되고 있음.
손바닥보다 조금 큰 정도 크기의 책으로 70여페이지에 걸쳐 개소리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음.
정말 '개소리'에 대해 궁금했던 게 아니라,
도대체 이 하나의 단어로 한 권의 책을 어떻게 써냈는지가 궁금해서 구입한 책.
저자는 철학과 명예교수이자 저명한 도덕철학자라고 한다.
('진리에 대하여', '불평등에 대하여', '사랑의 이유' 등등의 저서가 있음)
시작은 bullshit 의 사전적 의미부터, 비슷하게 사용되고 있는 다른 단어들(예를 들면, 거짓말, 허세, 협잡, 허튼소리 등등) 의 의미와 차이점 등을 이야기 한다.
책 초반에는 저자의 개인적인 의견을 기록한 책 정도로 생각하고 읽었는데,
읽다보니 철학책을 읽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생각해보니 철학 쪽은 관심이 없었어서 관련책을 거의 접해보지 못 한 듯 해서,
2024년에는 철학 관련 책을 좀 더 읽어보자 싶었다.
제목부터 책 사이즈와 분량까지 보면 뭔가 가볍게 느껴졌는데,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은 책이었다.
역시 괜히 철학자가 아니구나 싶었고,
책 뒷부분에 저자와 인연이 있는 강성훈 교수(서울대 철학과)가 쓴 '해제'부분을 읽어보니 내용이 더 잘 정리가 됐다.
기대 없이 가볍게 읽을 생각에 구입했다가, 의외로 좋았던 책.
p.83 (해제 부분)
프랭크퍼트는 우선 '개소리'라는 말, 보다 정확하게는 영어 단어 bullshit 의 의미와 용례에 대한 분석에서 시작해서 사회비판으로 나아간다.(….) 어떤 철학적 사조에 대한 비판도 묘하게 끼워 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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