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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 11/15
예전에 "해피 데이스" 라는 희곡을 읽고 희곡도 참 재미있네 하고 느낀 적이 있었는데,
그 유명한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오셀로"를 구입해 읽어봤다.
읽다 보니 학창시절 읽었던 기억이 났더랬다.
그땐 정말 별 생각없이 이아고한테 속았던 오셀로가 한심하게 느껴지기만 했었는데…
무어인 장군 오셀로가 부하 이아고의 계략에 빠져,
자신 만을 바라보는 아내 데스데모나를 살해하고
모든 진실을 알게 된 후 결국 자살하는 내용.
마지막에 오셀로가 이아고에게 왜 자신에게 이런 짓을 저질렀는지 묻는데,
이아고는 자신에게는 아무것도 묻지 말라며, 더는 아무 말 하지 않겠다 한다.
정말로 그 대사가 이 희곡에서 이아고의 마지막 대사이며,
이 모든 사건을 통해 결국 이아고가 원하는 것을 얻었는지, 그 악인은 어떻게 되었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그저 질투에 눈이 먼 한 남자의 미친 짓 이야기라고 하기엔,
인종과 남녀 차별의 문제, 그리고 가부장적 문화와 다문화 가정이 가진 문제 등등 너무 많은 고민들이 존재한다.
(뒷쪽 해설편 참고 - 실제로 나는 책을 읽으며 이런 복잡한 생각은 잘 못 한다)
내용이 희미하게 사라져 갈 때 쯤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
그 땐 또 다른 생각을 하게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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