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것이 재로변한 암울한 재생불가일 듯한 재앙이 휩쓸고간 세계. 가까스로 살아남은 이들은 생존을 위해 처절한 몸부림을 치고있다. 누군가는 식인과 폭력과 약탈을 일삼고 또 누군가는 인간으로써 최소한의 선을지켜가며 자신과 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해 생존에 몰두한다.
추위를 피해 정처없이 남쪽으로 떠나는 험란한 여정속, 사랑하는 아들을 지키기위해 고군분투하는 한남자의 지고한 부성애와 순수한 선을 대변하는 어린아들의 모습이 그 끝을 알 수 없는 춥고 암울한 현실에 동화되는 내 마음에 잉걸불이 되어 온기를 불어넣어주었다.
"우리는 착한 사람인가요?"
"우리는 불을 운반하나요? "
라는 순수한 아들의 질문에서
암울한 현실속에서도 "선한 인간성"과 불로 대변되는" 희망"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작가의 의도를 읽을 수 있었다.
모든게 죽은듯 했던 땅에서 자라던 거미줄버섯,고사리, 야생란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나는 언젠가 다시 이 땅에 생명이 뒤덮일 날이 올것같다는 희망을 보았다.
고된 행로끝에 얻은 병으로 죽어간 아버지를 지키다 만난 낯선이들과 다시 길을 떠나는
소년의 여정도 물론 그 끝은 알 수 없지만 죽기전 아이의 아빠가 말한것처럼 포기하지않고 잘 해쳐나가리라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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