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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서희는 자신을 휘감은 쇠사슬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땅에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 다음 순간 모녀는 부둥켜안았다. 이때 나루터에서는 읍내 갔다가 나룻배에서 내린 장연학이 둑길에서 만세를 부르고 춤을 추며 걷고 있었다. 모자와 두루마기는 어디다 벗어던졌는지 동저고리 바람으로, ”만세! 우리나라 만세! 아아 독립 만세! 사람들아! 만세다!“ 외치고 외치며, 춤을 추고, 두 팔을 번쩍번쩍 쳐들며, 눈물을 흘리다가는 소리 내어 웃고, 푸른 하늘에는 실구름이 흐르고 있었다. p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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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를 읽기 전이었지만 #김약국의딸들 을 읽었기에, 2021년 전국 일주 중 가본 통영 #박경리기념관 은 그래서 특별했던 기억이 있다. 또 작년 토지 초반부를 읽을 때 하동 #박경리문학관 을 들렀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래서일까? 왠지 토지의 마지막은 작가님 고향에서 읽으면 어떨까? 그리고 20권 기념사진은 그때 봤던 박경리 작가님 동상 앞에서 찍고 싶은 마음이 생겨 크리스마스 연휴, 엄마와 함께 통영에 다녀왔다. 덕분에 책을 읽는 도중 통영 배경의 이야기들이 나올 땐 그 배경 안에 내가 있음이 실감 났고 때마침 읽던 구절 속 ’통영 충렬사 동백나무가 바라다보이는 서문 고개 집‘이 박경리 작가의 생가라는 것도 눈치챌 수 있었다. 인물 사전이 따로 있을 정도로 수많은 등장인물에 헷갈리던 내용은 마지막 20권에 오니 각각 인물들의 회상 장면으로 오히려 그들 위 세대와의 사건, 인과관계, 시대 흐름 등이 깔끔하게 정리되었다. 일본의 항복으로 조금은 ”으잉?“ 하며 갑자기 대단원의 막을 내린 토지. 휴~ 이거 다 읽는 데 도대체 얼마나 걸린 거야?ㅋㅋㅋ 전체적인 소회는 따로 정리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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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헤드님의 인생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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