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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둘다 놀고 있습니다
편성준 지음
몽스북 펴냄
글 쓰는 사람답게 책 자체는 정말 재미있었다. 글도 재미있는 부분이 많았다. 전체적인 내용으로 보자면 사실 제목대로 가지는 않는 책이다. 그래도 킬링 타임으로 재미있게 읽었던 에세이 묶음집이었다. 그래도 20대에서 30대 사이의 사회초년생이 이 책을 읽으면서 너무 깊게 위로받고 공감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저자는 몇 십 년 동안 회사를 다녔고, 회사를 나와서도 거뜬히 다시 프리랜서로 일할 수 있는 굵직한 커리어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일상들을 지낼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인 저자 부부는 내가 딱 상상했던 독특한 서울 사람의 범위에 들어가는 표준 같았다. 서울의 문화를 최전방에서 즐기고 일하고 뜯고 합치던 사람 둘이 만나서 그중 한 명은 잘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서울 어딘가에 있던 한옥을 뜯어고치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어떤 사람들. 그리고 몇몇 서울 사람들은 이 부부를 무척이나 부러워하겠구나, 싶었다.
👍
인생이 재미 없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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