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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262 ~ 263
편견 없이 나의 생각을 그대로 받아 적는 펜, 단정하고 깨끗한 모습으로 나의 첫 획을 기다리는 종이, 제 몸보다 큰 무엇인가를 붙이기 위해 힘을 모으는 스티커, 몸을 깎아 나의 실수를 지워줄 지우개, 나와 다른 이의 약속이 되어줄 영수증 책과 모두에게 공평한 자, 어둠을 밝힐 형광펜, 흔적 없이 몇 번이고 다시 일어날 마스킹테이프, 나의 손이 닿기 전까지 책임지고 맡은 것을 보관해줄 집게와 클립, 말로 전하지 못한 이야기를 담아줄 편지지와 엽서... 이들과 함께라면 어떤 기록이든 반짝이는 조각이 되리란 확신이 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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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ige님의 인생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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