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학기 방학 때마다 읽을 책이 될까? 학기를 마칠 때마다 돌아보는 것이다. 내가 배운 신학이 생명이 되었는지, 무기가 되었는지. 자아를 강화했는지, 자아를 죽였는지.
신학을 하는 동안에는 항상 책장에 꽂혀있어야 할 것만 같은 책이다. 아직은 무슨 얘기인지 잘 모르겠는 부분이 많긴 하다. 신학 공부를 제대로 배우지 않은 상태니. 그러나 틸리케가 까발린 그 ‘사춘기 신학생’의 생각과 마음이 너무나 섬뜩하게 다가와서, 내용을 잊지 않고 기억해 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