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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원의 사랑학 수업
배정원 지음
행성B(행성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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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도공부가필요해 #광클인정
배정원의 사랑학 수업을 읽는 동안, 흑역사로 얼룩진 20대의 연애들이 생각났다. 여중-여고 시절 읽었던 2D 남친들은 현실 세계의 남자들과 너무 달랐고,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연애와도 같지 않았다. 극 I 성향에 우울감이 항상 기본 탑재되어 있던 시기라 보통의 인간관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잘 몰랐다. 보통의 인간관계도 잘 못하는 사람이 건강한 연애 관계를 이어가기란 정말 어려웠다. 나라도 학교에 '사랑학'이란 과목이 개설된다면 학교 근처 피시방으로 달려가 광클했을 것이다.
강렬한 감정으로 이끌렸지만, 이별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시작은 쉬웠지만, 나쁜 사람이 되기 싫었기에 이별의 마무리는 항상 어려웠다. 연인 관계가 유지되는 동안 서로 배려해야 할 것, 요구해야 할 것,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한 논의를 해 본적이 없다. 그저 자연스럽게 모든 것이 익혀지리라 생각했다. 사랑하는 관계가 오래 건강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공부해야 하고, 실전에서 적용해야 한다는 것도 이 나이가 되어서야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연인 간에 꼭 필요한 배려와 노력, 안전하고 즐거운 성관계, 피임, 우리나라의 왜곡된 성문화, 제대로 된 성교육의 부재에 이르기까지 연애에서 꼭 짚어보아야 할 모든 것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준다.
모든 연애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끌림이라는 감정은 자연스럽게 발생하기에 연애의 모든 과정에 노력이 필요 없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연애야말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혹은 안전하고 좋은 이별을 위해서 공부가 필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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