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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이렇게 바뀐다 (수레바퀴 이후)의 표지 이미지

세계는 이렇게 바뀐다

단요 지음
사계절 펴냄

#다이브 , #인버스 작품부터 독특한 소재로 자꾸만 찾아 읽게 되는 단요 작가님의 ‘세계는 이렇게 바뀐다’ 가 최근에 출간되었다고 해서 도서관에서 찾아 바로 읽게 되었다.

표지만 봐도 ‘수레바퀴 이후에’ 라는 부제와 가름끈이 빨강과 파랑 2가지나 있다는 점이 뭘까 하면서 읽었는데, 정말 단요 작가님은 이런 사회적인 메시지와 심오한 느낌의 소설을 잘 쓰시는 듯.. 앞으로도 계속 찾아서 읽을 작가님이 한분 더 추가가 되었다.


어느 날부터 갑자기 20살 이상인 된 사람들 머리 50cm 위에 청색과 적색이 있는 수레바퀴가 보이게 된다.
대부분은 청색이 65% ~ 70%인 사람들이 많은데,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나 부당한 일을 하는 사람은 적색이 비율이 더 높은 걸로 사람들은 정직한 사람은 청색, 부당한 사람은 적색이 높다는 거를 인지하게 되었고, 이 수레바퀴는 그 사람이 죽을 때 머리 위에서 돌아가고 청색이 걸리면 천국으로 적색이 걸리면 지옥으로 가게 된다.
이로 인해 청색을 0.1%라도 올리기 위해 컨설팅을 받고 정직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생겨난 방면, 기존에 적색이 높은 사람들과 삶을 포기한 사람들은 오히려 나쁜 일을 계속 저지르고 적색 100%를 넘어 되돌릴 수 없는 흑색으로 변하게 된다.

다만, 한 사건이 발생이 된다 “대각선 병상의 바늘은 적색에 멈춰있다. 그림자가 검은 연못처럼 열리더니 앙상한 손들이 청년의 영혼을 붙잡아 뜯어내는 중이다. 그런데 당신을 소름 끼치게 만드는 것은 어둠으로부터 들려오는 희미한 비명이 아니라, 청년의 원판에서 청색 비중이 9할이 넘어간다는 사실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사람들의 많은 생각과 수레바퀴를 부정하는 안티휠 그룹이 생겨나기도 했고, 오히려 살아갈수록 청색이 감소할까봐 불안하던 사람들은 테러와 같이 집단 사건으로 인해 죽어서 천국에 간 사람을 부러워한다.


📚 모든 사람들이 머리 위에 천국에 갈 확률을 보여주는 원판을 지고 다니는 설정이 추가되었지만, ‘완벽한 논픽션’이라는 표현처럼 작품은 지금 우리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금정연은 “우리의 행동거지 하나하나에 점수가 매겨지며 누적된 점수가 우리의 최종적인 운명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설정은 한국 사회의 특수성을 상기”시킨다고 덧붙인다.
“수레바퀴 싫어하는 사람들 있잖아요. 사람을 이런 식으로 평가하는 게 나쁘다고 떠드는 사람들. 그런데 그게 다들 평소에 하던 일이거든요. 가게에 별점 매기고 리뷰란에 평가 쓰고.”

📚 전통적인 수사로 시작하자.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다. 좋은 소식은 지금 당신의 손에 들린 '세계는 이렇게 바뀐다' 가 완벽한 내 기준엔 논픽션이라는 거다. 딱 하나, 논픽션이 아니라는 사실만 빼면. 그리고 그것은 나쁜 소식이다. 적어도 나한텐 그렇다.


수레바퀴가 던진 질문, 이런 세계에서 살고 싶으십니까? 그리고 이런 세계에서 아이를 기르고 싶으십니까?
2023년 1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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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g0

어제 같은 부분을 읽고 서로의 느낌을 공유했다.
단어 하나하나에 이렇게 깊게 생각을 할 수가 있다니 놀랍다.

💕 '좋아한다'는 고백은 어쩌면, 내가 느끼고 있는 이 호감이 어떤 형태인지 알기 싫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을지 모른다.
사랑이라는 말을 쓰기가 꺼려질 때에 흔히 쓰이며, 존경에도, 흠모에도, 신뢰에도, 매혹에도 귀속시키기 미흡한 지점에서 우리가 쓰는 말이 바로 '좋아한다'는 표현이다.

마음사전

김소연 지음
마음산책 펴냄

읽고있어요
7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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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g0

춘분과 추분은 1년 증 두 번 낮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날이자 '계절의 분기점'이기도 하다. 춘분이 지나면 낮의 길이가 밤을 넘어서며 봄이 깊어가고, 추분이 지나면 밤의 길이가 낮보다 길어지기에 가을이 깊어가는 것.

춘분과 추분에 낮이 가장 긴 하지와 밤이 가장 긴 동지를 더해 계절의 기초가 된다는 뜻의 '기절기'라 부른다.
말하자면 춘분-하지-추분-동지는 해의 운행에서 전환점이 되는 '해의 사계절'이고 이로부터 한 달 반 뒤 해의 영향이 땅에 이르러 계절이 시작 되는 입춘-입하-입추-입동은 땅의 사계절'이다.

이름에 춘하추동이 들어가 있어 우리에게 익숙한 절기들이기도 하다. 이 여덟 절기 사이사이에 그 무럽의 기상 현상이나 자연 변화를 담은 이름의 절기가 두 개씩 더 들어가 24절기를 이룬다.

춘분이면 경칩에 깨어나 기지개를 견 자연의 모든 것 들이 본격적으로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산책이란 모름지기 목적 없이 슬렁슬렁 거니는 것이라고 여기지만, 이 무렵의 산책만은 다르다. 분명한 목적이 있다.

바로 '봄을 찾기'. 잡지를 만들던 시절에 애착을 가지고 준비했던 기획의 이름이기도 하다. 춘분보다 조금 더 이르게, 3월에 들어선 순간부터 숲이나 개천으로 산책을 나서서 꼭꼭 숨겨진 봄의 신호를 찾아내는 일.

제철 행복

김신지 지음
인플루엔셜(주) 펴냄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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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g0

요근래 국민연금 인상에 대해 주변 사람과 얘기를 해보면 제가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너무 당연하듯이 받아들이는 거 같습니다..🥲

국민연금 인상이 정말 당연한 걸까요?
예견된 일이니 그냥 내는 게 맞다고 할 수도 있지만, 이게 끝일까요?
국민연금 부담률이 9%에서 13%로 오르는 것에서 멈출까요..?

과연요...?

이제 앞으로 건강보험료, 소득세, 양도세, 상속세 등 돈이 보이는 대로 더 걷으려 할 가능성이 크죠 물론 한 번에는 안 올리고 점차 조금씩 티 안내면서 올리겠죠.
앞으로 연금을 받는 인구가 늘어나고, 투표는 모두 똑같은 1표니까, 결국 더 걷자는 쪽이 이기는 구조예요.

그런데 모두들 이 악순환의 원인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 걸까요?

앞으로 기업은 비용 부담으로 고용을 줄이고, 생활은 더 힘들어지고, 물가는 오르고, 미래 세대에 세금 부담을 떠넘기기 싫으니 출산율은 계속 떨어지겠죠.
그러면 고령화가 심해지고, 또 세금을 더 걷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이대로라면 20년 뒤에 "어쩔 수 없지, 세금 50% 내야지" 하며 넘어갈 건가요?
왜 이런 문제가 계속되고, 살기 어려워지고, 물가가 오르고, 고령화가 진행되는지 원인을 제대로 파악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제 역으로 생각해보죠.
- 왜 국민연금을 더 내야 하나? → 저출생과 고령화 때문?
- 출산율은 왜 낮아졌나? → 물가가 오르고 살기 어려워 아이를 키울 여력이 없으니까?
- 물가는 왜 오르나? → 인플레이션 때문
- 인플레이션은 왜 생기나? → 화폐 발행량이 급격히 늘어서
- 화폐를 왜 계속 찍어내나? → 세금만으로는 국가 정책에 필요한 재정을 충당할 수 없어서, 부족한 부분을 화폐 발행으로 떼우고 있음

여기서 케인즈주의 정책 문제가 드러납니다.

케인즈주의는 경제가 침체에 빠졌을 때 정부가 적극적으로 재정 지출을 늘려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고 주장해요.
문제는 이 재정 지출을 충당하기 위해 세금을 늘리거나, 세금만으로는 부족할 때 화폐를 찍어내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화폐 발행이 늘면 단기적으로는 경제가 살아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화폐 가치가 떨어지고 물가가 오르게 되죠.
물가가 오르면 생활비가 상승하고, 가계는 소비를 줄이거나 아이를 낳고 키우는 걸 포기하게 됩니다.
출산율이 낮아지면 노동 인구가 줄고, 고령 인구 비율이 높아지면서 연금과 복지 부담이 커져요.
그러면 정부는 또 세금을 올리거나 화폐를 더 찍어내고, 이 과정이 반복되며 악순환이 심화됩니다.

케인즈주의가 처음엔 경기 회복을 목표로 했지만, 과도한 재정 확대와 화폐 발행은 결국 보이지 않은 세금으로 작동되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그 부담이 국민에게 세금과 물가 상승으로 돌아오는 셈이에요.
한국처럼 고령화와 저출생이 겹친 상황에선 이 문제가 더 두드러지죠.
그러니 국민연금 인상이 "당연하다"고 넘어가야 되는 게 아니라, 근본적인 원인을 들여다보면서 단순히 받아들일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 구조적 문제를 먼저 고민해 봐야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이 구조적 문제를 고민하는 것에서 시작해, 출산율을 높이고 물가를 안정시킬 실질적인 대안을 찾아낸다면, 우리와 다음 세대가 조금 더 나은 미래를 맞을 수 있지 않을까요?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필립 바구스 외 1명 지음
북모먼트 펴냄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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