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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내지 마
가즈오 이시구로 (지은이), 김남주 (옮긴이) 지음
민음사 펴냄
읽고있어요
134. 나는 그 문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지만, 그 점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아직도 모르겠다. 함께 방을 쓰는 이들은 가장 친한 친구들이었지만, 테이프가 없어져서 내가 얼마나 상심해 하는지를 그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것이 내게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가 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비밀 같은 것이었을 수도 있다. 헤일셤의 우리 모두가 그런 자그마한 비밀들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우리로 하여금 자신만의 두려움과 소망을 품고 혼자 있을 수 있게 해 주는 그런 은밀한 피난처들 말이다. 하지만 그런 욕구를 갖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당시 우리에게는 잘못인 양 여겨졌다. 마치 그런 행동이 친구들에 대한 배신이라도 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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