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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비가 내리는 모래 서점 (문보영 시집)의 표지 이미지

모래비가 내리는 모래 서점

문보영 지음
문학동네 펴냄

올해의 시집 한 권을 꼽으라고 하면 단연코 모래 서점을 꼽을 것이다. 전작들에 비해 훨씬 더 다듬어지고 본인의 색깔을 완전하게 찾은 듯하다. 시의 형태, 구성, 내용, 구조 심지어는 보통 책 말미에 수록되는 평론가의 시 평론까지 모두 파괴해버린 이 시집이 나는 너무 좋다.
2023년 1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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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과 이름, 그 외 용어들을 한국의 것들로 바꿔 놓는다면 이 책이 타이완의 소설이라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을 정도로 한국의 역사, 문화, 가치관과 비슷해 소름이 끼쳤다. 식민지의 역사부터 군부 독재, 가부장제 그리고 성소수자를 비롯한 수많은 소수자 탄압과 혐오까지. 닮지 않아도 될 너무나 많은 것들이 닮아 있어 슬펐고 이런 과거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아가고 있는 타이완과 달리 대한민국은 지리멸렬하도록 제자리인 것을 넘어 후퇴하고 있는 듯해 씁쓸하다.

귀신들의 땅 귀지방

천쓰홍 지음
민음사 펴냄

4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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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첫 장편이라는 게 너무나 놀랍다. 도서관에서 빌려 절반 이상 읽다가 책의 수많은 문장들에 밑줄 치고 싶은 욕망을 참지 못해 책을 구매했다. 이 책 역시 반드시 결말과 작품해설까지 읽어야 하는 책 중 하나.

젊은 여자는 살아남는다

최은 지음
걷는사람 펴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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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의식 과잉 하남자. 이 말보다 더 잘 화자를 설명할만한 말이 과연 있을까. 너무 찌질하다 못해 추하기까지 한 그 꼴을 보고 있노라면 웃음을 참기가 힘들 정도였다. 그러나 화자의 찌질함도 끔찍했지만 그 찌질함이 나에게는 없는가라고 물었을 때 확실하게 아니라고 단언할 수 없다는 사실이 가장 끔찍했다. (1부는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아 있어서 줄거리가 있는 2부 먼저 읽으시길 권해드립니다.)

지하로부터의 수기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민음사 펴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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