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에서부터 따뜻한 인사를 전한다. 《잘 지내나요, 서른》
서른 즈음 동년배 친구가 안부의 인사를 전하는 것 같다.
잘 지내고 있니?
이 물음에 어떤 답을 줄 수 있을까? 고민이 된다.
이 친구가 먼저 답하길, 자기는 다정하게 살고 있다고 한다.
책 《잘 지내나요, 서른》은 최달다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작가의 자전적 에세이다. 인스타툰 형식으로 1주일에 한 편씩 주기적으로 업로드되는 만화에 글을 추가해 완성된 책이다. 누구나 지나가듯 생각하고, 고민하는 일들에 대해서 달다 작가님은 한층 더 깊이 있게 생각하고, 작가만의 방향을 찾아간다. 고민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그만의 표현에서 생각의 깊이가 얼마나 깊은지 짐작해볼 수 있다.
나는 생각이 많다. 그래서 작가가 주제로 잡은 소재들을 한번쯤은 생각해 본적이 있다. 하지만 나는 작가만의 결론처럼 방향을 잡아가지 못하고 항상 두루뭉실하게 마무리되었다. 그래서 항상 생각을 많이해도, 그 양은 줄어들지 않았다.
하지만 달다 작가님만의 생각의 결과 표현을 읽으며 내 생각도 함께 깔끔하게 정리되는 것 같았다. 작가만의 생각에 더해 내 생각을 더 풍부하게 하는 경우도 있었다. 언제가 작가와 커피타임을 가진다면 더 심도깊은 대화를 몇시간이고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작가와 간접적으로 대화하듯이 책을 읽었고, 매 챕터마다 몇줄씩 와닿는 구절이 있어서 매번 메모하기에 바빴다.
《잘 지내나요, 서른》은 서른 즈음의 어른이 되어가는 이들의 공감을 자아낼 책이다. 고민을 함께 나누기도 하고, 때로는 큰 위로를 받기도 할 것이다. '다정함은 계속 되어야한다'며 책을 마무리하는 작가의 다정한 외침이 널리 퍼질 수 있게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서평 링크:
https://m.blog.naver.com/tjdnjs529/223532308058
잘 지내나요, 서른
최민아(최달다) 지음
그로우웨일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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