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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17(5부 2권) (박경리 대하소설)의 표지 이미지

토지 17

박경리 지음
마로니에북스 펴냄

그러나 절망하지 말게. 민중들은 아직 순결하다. 친일파는 말할 것도 없지만 지식인들이 일본이라 할 때 대다수 민초들은 왜놈 왜년이라 하네. 역사적인 자부심과 피해의식은 그들 속에 굳게 간직되고 있어. 그들은 일본인을 두려워하면서도 모멸하고 복종하는 체 하면서도 결코 섬기지 않아. 그들은 조선의 대지이며 생명이다. 감옥에서 탈출할 수 있고 그럴 계기가 주어진다면 민초들은 다 뛸 것이야. 의병의 의기는 아직 그들에게 등불로 남아있어. p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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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없으니 조선이라 부르지 못한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인가. 이 땅, 이 강산이 우리를 말해주는, 우리가 그들과 하나 될 수 없음을 증명해 주는, 살아있고 가깝게 있는 그 무엇이었던 것은 아닌지. 토지, 이 소설의 제목이 왜 토지였는지 이제야 어렴풋이 깨닫는다.

#북스타그램 #책 #독서 #토지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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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것이다. 이것이 그녀의 삶이다. 그녀의 본래 삶.
그리고 백지였다. p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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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게 제일 좋아하는 영화가 뭐냐고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니콜라스 케이지의 #패밀리맨 을 말한다. 이 책은 아마 패밀리맨의 소설 버전이 될 것 같다. 외국 소설 중 1등👍ㅋ
타임 슬립, #어바웃타임 처럼 선택적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설정. 결국 패밀리맨처럼 glimpse 한 후 얻는 깨달음. 뻔하지만 참 좋아하는 플롯, 그것만으로 좋았지만 거기에 더해 정말 다양한 인생 경험 에피소드 + 비슷한 체험중인 다른 인물의 등장은 흥미로웠다.
이 책 앞부분을 읽는 중에 ‘후회의 책’이라는 제목이 있다. 컬컴에서 이 부분을 읽어서 그랬을까?ㅋ 이 제목이 원래 영문으로 뻔하게 The book of regret 이었을지 궁금했다. 그래서 바로 영문 원서도 주문. 중간중간 이 표현이 영문으로 어떻게 쓰여졌는지 찾아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었다. 이제 영문본을 다시 읽어보려 한다. 이 소설, 꽤 특별한 책이 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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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 지음
인플루엔셜(주) 펴냄

6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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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모양, 겉소리에 눈이 흐리거나 귀가 어두워지면 아니 된다. 집착치 말라! 애오를 떠나라! 이제 내려 놓아라! 그 젊은 여자를 마음속에 그만 품고, 낮에 건넜던 그 개울가에 버려야 할 것이니라.”
“스님, 용서하여 주시옵서서.”
사미승은 크게 깨닫고 훗날 고승이 되었습니다.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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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교회를 다니고 성당을 다녔던 내가 불교에 관심을 갖게 되는 일이 생길 줄이야. 뭐, 어른이 되며 종교에 대한 애착은 사라졌지만. #나의문화유산답사기 를 읽으며 전국 일주를 하던 때, 우리나라 곳곳의 절에 가보게 되고 그 안에 담긴 역사와 이야기를 좇다보니 자연스럽게 불교에 대한 호기심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문재인 대통령이 페북으로 추천도서에 올려주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사놓고 참 오랜만에 읽게 된 책이다. 싯달타, 대승불교 ??ㅋㅋ 이거야 뭐 나름 쉽게 쓴다고 쓴 책이건만 도대체 알아들을 수가 없다. 그래도 마지막 반야심경 해설이 어렴풋이나마 전달되는 것 같은 느낌이 불교라고 이해하면 될까? “아제아제 바라아제, 건너간 자여! 피안에 건너간 자여!” 조금 허망하기도 하지만 무아라는 것. 어쩌면 부정하기 어려운 진리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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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

김용옥 지음
통나무 펴냄

6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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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겠다고 대답할 때 그는 내가 보았던 그의 수많은 불행의 얼굴들 중 가장 나은 미소를 짓고 있었지. 그때 나는 알았어. 우리는 그곳에서 괴로울 거야. 하지만 그보다 많이 행복할 거야. p54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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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클래식이라 말할 수 있는 오래되고 검증된 문학 작품 읽는 것을 좋아하지만 가끔씩 나보다 어린, 요즘 세대의 요즘 작품을 읽어보는 것도 재밌는 일이다. 시대가 흐르며 문학도 발전한다고 믿는 건 (토지를 읽은 후 꼭 그런 것만은 아닐 수도 있다고😆ㅋㅋ) 과거의 좋은 작품을 읽은 작가들이 그것의 장점에 지금의 변화된 시대상이나 말투를 더했을 때 더 공감할 수 있는 매력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금이니까 가능한 기발한 상상력이 더해진다면 흥미는 배가 된다. 이 책의 표지나 제목을 봤을 땐 그저 재미있을 법한 연애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 와우! 93년생. 포스텍 화학과를 나온 작가의 상상력이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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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지음
동아시아 펴냄

6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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