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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절망하지 말게. 민중들은 아직 순결하다. 친일파는 말할 것도 없지만 지식인들이 일본이라 할 때 대다수 민초들은 왜놈 왜년이라 하네. 역사적인 자부심과 피해의식은 그들 속에 굳게 간직되고 있어. 그들은 일본인을 두려워하면서도 모멸하고 복종하는 체 하면서도 결코 섬기지 않아. 그들은 조선의 대지이며 생명이다. 감옥에서 탈출할 수 있고 그럴 계기가 주어진다면 민초들은 다 뛸 것이야. 의병의 의기는 아직 그들에게 등불로 남아있어. p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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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없으니 조선이라 부르지 못한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인가. 이 땅, 이 강산이 우리를 말해주는, 우리가 그들과 하나 될 수 없음을 증명해 주는, 살아있고 가깝게 있는 그 무엇이었던 것은 아닌지. 토지, 이 소설의 제목이 왜 토지였는지 이제야 어렴풋이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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