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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이 책이 가진 최대의 미덕은 독자 스스로가 자신을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이다. 더불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이해의 폭을 확장하도록 돕는다. 이는 내가 추구하는 의로움이 무엇이며 우리 시대가 합의한 정의는 또 무엇인지를 깨닫는 여정이며 이 과정을 통해 독자를 한 층 더 성숙한 시민으로 거듭나게 한다. 바로 이것이 이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마이클 센델의 강의가 하버드 대학교가 자랑하는 최고의 명강의로 꼽힐 수 있었던 비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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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철학 수업에서, 또는 윤리 책을 읽고 그 내용을 필요한 곳에 적용하면서 건전한 도덕철학을 배울 수는 없는가?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런 식으로는 미덕을 갖출 수 없다고 말한다. "도덕적 미덕은 습관의 결과로 생긴다." 행동으로 터득하는 것이다. "미덕은 우선 그것을 연습해야 얻을 수 있다. 예술이 그러하듯이."
이 점에서, 미덕 갖추기란 플루트를 배우는 것과 마찬가지다. 악기연주를 책이나 강의로 배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연습을 해야 한다. 뛰어난 연주자의 연주를 듣거나 그들의 설명을 들으면 도움이 될 수는 있다. 그러나 직접 연주해보지 않고는 바이올린 연주자가 될 수 없다. 도덕적 미덕도 마찬가지다. "공정하게 행동해야 공정한 사람이 되고, 절제된 행동을 해야 절제하는 사람이 되고, 용감한 행동을 해야 용감한 사람이 된다."
- 27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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