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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페미니즘에 전혀 관심이 없어선지 책이 너무 어렵게 느껴졌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넓히고, 올바른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지식은 필요하다고 느껴 서평단에 지원해 읽었지만..
페미니즘은 생각보다 훨씬 더 복잡한 개념이었고 너무 포괄적인 단어였다.
심지어 페미니즘은 동일한 전제들을 공유하는 하나의 사상이 아니며, 다양한 주장을 바탕으로 한 여러 개의 페미니즘이 공존한다.
시대와 환경에 따라 다르게 정의되기도 한다.
하지만 공통적인 문제가 있다.
첫째, 여성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회적으로 지배를 받는 상태에 있으며 이 상태는 실재한다는 것이다.
둘째, 여성이 남성 중심 사회 속에서 경험하는 불이익은 절대적인 자연의 질서나 생물학적 차이에서 비롯되지 않으며, 변화될 수 있으며 변화되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페미니즘은 여성의 권리를 되찾고자 하지만 특정한 집단의 여성들에게만 이익을 주고자 하거나 남성들을 폄하하는데 목적이 있지 않다.
오히려 성에 기초한 모든 형태의 차별에 반대하는 것을 통해 여성의 삶, 나아가 모두의 삶을 나은 방식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어째서 우리가 당신들을 상대로 무장투쟁을 벌이지 않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그건 이 나라에 부엌칼이 모자라서가 아니다.
우리가 수많은 반증에도 불구하고 당신들의 인간성을 믿기 때문이다.
페미니즘들 _루시 딜랩”
상당히 강렬하면서도 남성을 존중하고 있는 느낌이다.
신여성운동에 참여한 서독의 학생과 페미니스트들은 앞선 여성참정권 운동가들의 직접적 영향으로 폭력을 지지했으나 사람에게 직접 가하는 폭력만큼은 신중하게 거부했다.
페미니즘은 정말 복잡한 개념이지만 목표는 하나다.
"자유"
한 인간으로서 존중받고 마땅히 누릴 권리를 찾기 위한 것, 그것이 다이다.
여성을 지칭하는 단어의 어원에는 여성이 열등하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여성을 성 노리개로 여기며 성희롱과 강간을 서슴지 않으며,
여성의학을 위한 의료기술도 여성을 위해 고안된 것이 아닌 주로 남성의 기획과 주도하에 이루어지고,
여성의 미를 남성들이 원하는 기준에 맞추고.
요즘은 여성들이 자기만족을 위해 화장을 하고, 치장을 하지만 이런 미의 기준이 남성들의 기준에 맞춰진 것은 아닌지 회의감이 들었다.
나도 화장하고 꾸미는 것을 좋아하기에..
심지어 불편한 옷도 좋아한다.
20살 때보다는 덜한 것 같기는 하지만.
사회적으로 정해진 '미의 기준'에 대해 고찰하는 시간을 가지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이 사회를 바꾸기 위해 정말 많은 여성분들이 두려움을 무릅쓰고 용기를 내었다.
그에 따르는 희생 또한 무시할 수 없지만..
응당한 권리를 위해, 자유를 위해, 변화를 위해 도전하고 싸우는 멋진 여성들!
덕분에 세상이 점점 좋아지고 있음에 무한 감사를 표한다.
페미니즘에 대해 자세하게 공부하고 싶은 분들에게 정말 추천한다👍(어려움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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