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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들 (여성의 자유와 해방에 관한 지구사)의 표지 이미지

페미니즘들

루시 딜랩 지음
오월의봄 펴냄

평소에 페미니즘에 전혀 관심이 없어선지 책이 너무 어렵게 느껴졌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넓히고, 올바른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지식은 필요하다고 느껴 서평단에 지원해 읽었지만..

페미니즘은 생각보다 훨씬 더 복잡한 개념이었고 너무 포괄적인 단어였다.

심지어 페미니즘은 동일한 전제들을 공유하는 하나의 사상이 아니며, 다양한 주장을 바탕으로 한 여러 개의 페미니즘이 공존한다.

시대와 환경에 따라 다르게 정의되기도 한다.

하지만 공통적인 문제가 있다.

첫째, 여성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회적으로 지배를 받는 상태에 있으며 이 상태는 실재한다는 것이다.

둘째, 여성이 남성 중심 사회 속에서 경험하는 불이익은 절대적인 자연의 질서나 생물학적 차이에서 비롯되지 않으며, 변화될 수 있으며 변화되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페미니즘은 여성의 권리를 되찾고자 하지만 특정한 집단의 여성들에게만 이익을 주고자 하거나 남성들을 폄하하는데 목적이 있지 않다.

오히려 성에 기초한 모든 형태의 차별에 반대하는 것을 통해 여성의 삶, 나아가 모두의 삶을 나은 방식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어째서 우리가 당신들을 상대로 무장투쟁을 벌이지 않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그건 이 나라에 부엌칼이 모자라서가 아니다.

우리가 수많은 반증에도 불구하고 당신들의 인간성을 믿기 때문이다.

페미니즘들 _루시 딜랩”

상당히 강렬하면서도 남성을 존중하고 있는 느낌이다.

신여성운동에 참여한 서독의 학생과 페미니스트들은 앞선 여성참정권 운동가들의 직접적 영향으로 폭력을 지지했으나 사람에게 직접 가하는 폭력만큼은 신중하게 거부했다.

페미니즘은 정말 복잡한 개념이지만 목표는 하나다.

"자유"

한 인간으로서 존중받고 마땅히 누릴 권리를 찾기 위한 것, 그것이 다이다.

여성을 지칭하는 단어의 어원에는 여성이 열등하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여성을 성 노리개로 여기며 성희롱과 강간을 서슴지 않으며,

여성의학을 위한 의료기술도 여성을 위해 고안된 것이 아닌 주로 남성의 기획과 주도하에 이루어지고,

여성의 미를 남성들이 원하는 기준에 맞추고.

요즘은 여성들이 자기만족을 위해 화장을 하고, 치장을 하지만 이런 미의 기준이 남성들의 기준에 맞춰진 것은 아닌지 회의감이 들었다.

나도 화장하고 꾸미는 것을 좋아하기에..

심지어 불편한 옷도 좋아한다.

20살 때보다는 덜한 것 같기는 하지만.

사회적으로 정해진 '미의 기준'에 대해 고찰하는 시간을 가지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이 사회를 바꾸기 위해 정말 많은 여성분들이 두려움을 무릅쓰고 용기를 내었다.

그에 따르는 희생 또한 무시할 수 없지만..

응당한 권리를 위해, 자유를 위해, 변화를 위해 도전하고 싸우는 멋진 여성들!

덕분에 세상이 점점 좋아지고 있음에 무한 감사를 표한다.

페미니즘에 대해 자세하게 공부하고 싶은 분들에게 정말 추천한다👍(어려움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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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songyi

완벽주의
성공할 때까지 포기하지 마라
순수한 목적을 가져라
낙관적으로 구상하고, 비관적으로 계획하며, 다시 낙관적으로 실행한다.



왜 삼성에서 직원들에게 적극 추천하는지 알 것 같은 책.

성공할 수밖에 없는 마음가짐, 절실함이 담겨있다.

누구나 방법은 알지만 실천하는 사람은 극소수.

실천하기만 하면 성공은 무조건.

무기력하거나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 읽으면 좋을 것 같지만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들은 너무 뻔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겠다 ;)

왜 일하는가

이나모리 가즈오 (지은이), 김윤경 (옮긴이) 지음
다산북스 펴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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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song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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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 놀러갔다가 서점에서 발견한 책

우연히 펼쳐본 페이지에 나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이쁜 그림과 글귀가 있었다

심적으로, 체력적으로 힘든 요즘이라 그런가 이런 위로와 공감이 너무나 필요했기에 큰 고민없이 바로 결제했다

다 읽고 난 후 드는 생각 = 사길 잘했다

자존감이 높다고 자부했던 나인데 요즘 자존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는 걸 인지할 수 있었고

이상한 사람들만 꼬인다는 건 내가 이상한 사람이라는 의미 아닐까 하는 죄책감에 심적으로도 우울하고 체력적으로 힘든 일을 새로 시작해서 몸에 이상반응들이 일어나 정말 힘든 시기에 심적으로 큰 위로를 준 책✨

값진 시간이었다

적당히 가까운 사이

댄싱스네일 지음
허밍버드 펴냄

4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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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송이

@aksongyi

섹스는 성기 삽입만이 아니라 서로를 바라보고, 입 맞추고, 어루만지는 과정을 다 포함하는 것이다.

그래서 ‘섹스’를 우리는 ‘몸과 마음과 영혼으로 하는 소통’이라고 부른다.

처음 몇 번의 성 경험으로 “속궁합이 안 맞는다”고 하는 것은 어떤 사람을 몇 번 만나 보고 그 사람과의 관계를 속단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젊어서 실수를 많이 해 본 사람이 더 단단한 인생을 살기도 한다. 그러니 많이 웃고 짧게 슬퍼하길!

배정원의 사랑학 수업

배정원 지음
행성B(행성비) 펴냄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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