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전자책으로 책장을 넘기다가 책이 끝나버려서, 나도 모르게 육성으로 낸 소리다.
‘아..’
드라마 작가이자 이 책의 저자인 노희경님의 ‘사랑’, ‘삶’,
아니, 그저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내 마음을 참 따뜻하게 해주었다.
작가는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일할 때의 기쁨만한 것은 이 세상에 없다고 했듯이,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의 책을 읽는 기쁨도 어느 것과 견줄바가 못된다고 생각한다.
작가의 일생일대기를 들으며 그 어느하나 진심이 아닌적이 없었던 그 삶에
많은 경의로움을 느꼈고, 작가가 들려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에 이끌려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었던
책.
세상을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가볍게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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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너를 믿어준 단 한 사람이 가는 이 시점에서, 네가 욕했던 아버지처럼밖에 못 사는 지금의 이 시점에서, 때로는 아버지보다 어머니에게 더 잔인했던 너는, 이제 어떻게 살래? 계속 이렇게 살래? 아님 한 번이라도 어머니 맘에 들어보게 살래?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노희경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노희경 지음
북로그컴퍼니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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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과 암컷의 비교에 대한 연구는 애초부터 수컷에만 포커싱이 맞춰져있었고, 아웃포커싱 된 암컷은 그저 ‘그럴 것이다.’라는 가설에 의해 여기까지 내려와 편견이 마치 이론인냥 받아들어졌다는 이야기가 다소 충격이었다.
A, B 둘 중 처음부터 B를 메인으로 연구가 시작 될 순 있다.
과학이라는 것이 원래 연구자가 정한 ‘가설’로 시작하는 것이니까.
하지만 내가 전공한 이 ‘과학’이라는 것 조차도 가설을 검증하는 여러 연구와 실험에서 오류가 개입이 되었을 가능성이 우리가 생각하는것보다 엄청나게 높다는 것, 그리고 그 것이 배제 된 체 결론으로 도출 되었다면 이는 감히 객관적이라자부할 수 있는 과학적 이론이 얼마나 많은 모순을 내포하고 있는가에 대한 해답은 남은 우리의, 남은 과학자들의 과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수많은 세월 뿌리 내린 이론에 반기를 드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고된 과정인지알기에
이 책 속 언급된 모든 연구자들이 대단하고 존경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부디 많은 사람들, 많은 과학자들에게 이 책이 읽혔으면 좋겠다란 생각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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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로 암새를 정찰하여 그들이 수컷에 의한 성적 지배의 희생자이기는 커녕 실제로 쇼를 이끄는 배후자라는 사실을 밝혔다. 또한 과거 다윈의 성적 고정관념을 뒷받침했던 실험을 반복하여 그 결과가 왜곡되었음을 폭로했다.
(암컷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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