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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

천선란 (지은이) 지음
창비 펴냄

피어난 아이들

밭다 : 시간이나 공간이 다붙어 몹시 가깝다.

손가락에 싹이 튼 뒤로, 그동안 유지해 온 모든 것들이 조금씩 어긋나고 있다.

어렸을때부터 부모님께 늘 들어온 말 중에 "어른이되었을 때 곁에 있어줄 진정한 친구 한두명만 있어도 인생 성공한 것이다."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커오면서 점차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왔다.
나인은 어렸을 때부터 그런 친구 둘이나 옆에 있기 때문에 무엇도 무서워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부럽다. 서로의 눈치만 봐도 어떤 상황인지 캐물어야할 때인지 아닌지 가만히 있어만 줘도 되는건지를 알 수 있는 것은 진짜 멋있는 친구 사이것 같다.

"그냥 말해. 네가 하는 말 다 믿어."

무른 흙도 밀리고 밀리다 보면 어느 순간 아주 단단해진다는 것.

에필로그까지 완벽하다.

책 커버 뒤에 "나는 나인이야. 아홉번째 새싹."이라고 쓰여져 있는걸 책 읽기 전에 봤는데 "이게 뭔 소리야. 뭔스토리야 이게."싶었는데 정말 아홉번째 새싹이었다. 잘 피어난 악조건에서도 혼자서 꿋꿋하게 피어난 아홉번째 새싹.

생각해보지 못한 참신한 스토리 때문에 회사일, 집안일, 육아를 끝마친 육퇴의 시간에 책을 폈다. 요근래에 웹툰, 남편이랑 게임하기, 휴대폰 게임 등으로 책을 완독한 적이 없는데 이건 진짜 꼭 결말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커서 다 뒤로 미뤄두고 오랜만에 완독을 했다.

강추강추강강추
50페이지? 그 쯤까지만 해도 읽는 내내 머릿속에 물음표만 가득하고 뭐라는거야.. 뭐야 이게.. 뭔데.. 이러면서 내가 잘못읽었나 앞장으로 넘어가서 다시 보기를 반복했다.
하지만 떡밥은 모두 회수되었다. 속이 후련하고, 창의력 넘치는 스토리가 나에게 너무 즐거운 시간을 가져다주었다.

외계인 + 스릴러? + 성장물 등을 좋아한다면 강추강추강강추! 별 다섯개줘야징 ㅎㅎ

근데 마지막즈음에 지모가 말한 "점이 지대"는 뒤에 설명으로 대충 어떤의미인지 알겠지만 대체 점이 지대가 뭐야!!!! 아시는분 있으면 설명 부탁드립니당.
2023년 10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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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북 배송 텀에 읽으려고 아파트 도서관에서 빌렸다.

대학생 때 학교 도서관에 이 책이 인기 소설 리스트에 올라있었고, 대기도 엄청 길어서 결국 빌리지 못했었는데

읽어보니까 정말 술술 읽히는 책이었고.
나름 판타지지만 따뜻한 책이다!

불편한 편의점이 우리 갬성이라면,
나미야 잡화점은 일본 갬성의 따뜻함이 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현대문학 펴냄

2023년 11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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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지맛우유님의 잘못된 장소 잘못된 시간 게시물 이미지
남편이 읽고싶다고 해서 바로 대여한 소설이라 궁금해서 나도 같이 읽어보았다.

우선 처음은 혼돈 ..
시간 회귀물은 대부분 대과거로 돌아간 후, 사건을 해결하는 느낌으로 진행되는 것에 반해 이 책은 하루 전. 이틀 전.. 점점 더 먼 과거로 회귀하면서 사건의 진실을 깨닫는 소설이다.

내가 너를 사랑하는지 어떻게 알지?

이 문장이 지금 아가를 키우고 있는 나에게도 큰 공감으로 다가왔다. 내 새끼라서 이쁜데 내가 너를 얼만큼 사랑하는지 어떻게 알지? 진짜 사랑하는게 맞나 이런 의문이 가끔 들 때도 있었다. 근데 결과적으로 주인공 젠은 누구보다 아들을 사랑했고 마지막엔 결국 깨달았다. 자신의 사랑이 부족해서 아들이 살인을 저지른게 아니란 것을.

네가 뭘 했든 널 사랑하지 않는 일은 없을 거야

잘못된 장소 잘못된 시간

질리언 매캘리스터 지음
시옷북스 펴냄

2023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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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맨 뒷장에서 구미호 식당이 3편으로 되어있다는 것을 알고 다 빌려봤다.

우선 3권 모두 처음엔 막 쉽게 술술 읽히는 그런 스토리라기 보다는 읽을수록 뒷 내용이 그래서 뭔데! 이런 느낌으로 읽어나간것 같다.

엥 아직 풀어야할 얘기가 많은것 같은데 이것밖에 안남았다고? 하는 순간이 3권 모두 왔던 것 같다.

결론적으로는 살짝은 열린 결말이어서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책.

약속 식당

박현숙 (지은이) 지음
특별한서재 펴냄

읽었어요
2023년 8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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