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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알고 있는 당신의 커피

조엘 지음
크레파스북 펴냄

읽었어요
저자는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카페를 운영했다. 한국이 아닌 완전히 다른 언어를 쓰는 나라에서 카페 운영이라니... 나였으면 생각해 보지도 않았을 일을 저자가 해냈다는 사실에 존경심이 들었다.

이 작품에선 저자가 골드코스트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만난 손님들과의 에피소드, 그리고 골드코스트의 환경과 문화를 다룬다.

어떻게 보면 고작 커피일 뿐이지만, 커피를 향한 마음가짐과 문화가 확연히 달라 신기했다. 읽는 내내 가보지도 않은 골드코스트를 선명하게 상상했다.
2023년 10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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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채식주의자> 읽었을 때도 느꼈지만
어렵다. 너무 어렵다.

읽는 내내 집중하지 못했고 지나친 은유에 머리가 어지러웠지만 단 한 장면, 눈을 잃은 남자와 말을 잃은 여자의 소통 방식이 인상 깊었다.

결국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알 수 없지만, '틀린' 인간은 없다는 걸 느꼈다.

희랍어 시간

한강 지음
문학동네 펴냄

8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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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스타님의 정년, 그 깊은 독백 게시물 이미지
이 작품은 정년을 앞둔 한 가장의 솔직한 고백이 담긴 에세이다.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들, 가족과의 관계, 노모를 돌보는 일상까지 섬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직장이 정체성이었던 그동안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남은 인생은 어떻게 채워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은 단지 정년퇴직을 앞둔 사람들만의 것이 아니라, 언젠가 맞이할 변화 앞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봐야 할 질문이 아닐까 싶다.

책을 읽으면서 나 역시 '일'이 사라진 후의 삶을 그려보게 됐다. 사회에서의 역할이 끝난 후에도 삶은 계속되는데, 우리는 그 시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준비해야 할까? 저자의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는 통찰 덕분에, 정년이라는 주제를 조금 더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었다.

📖
P. 49
시인을 통해서 바닥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매 순간이 바닥이고, 바닥의 깊이를 젤 수가 없어서 그냥 바닥에 기대어 살아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정년, 그 깊은 독백

박갑성 지음
예미 펴냄

읽었어요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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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66
십 몇 년 전 일은 작년 겨울의 마른 나뭇가지나 낙엽과 같았습니다. 새로운 해의 봄이 찾아오면 전부 의미가 없어지지요. 모든 사람이 그 일을 잊어버리니까요.

P. 114
처음 비밀을 알릴 때면 사람은 몽유하는 것과 마찬가지 상태가 된단다.

P. 296
"저 사람이 이미 저런 상태가 됐으니 저런 상태로 있게 해줍시다. 살아 있어도 죽은 것 같게 해주자고요. 죽어야 산 것 같을 테니까요."

해가 죽던 날

옌롄커 지음
글항아리 펴냄

읽고있어요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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