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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목숨 걸지도 때려치우지도 않고,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기)의 표지 이미지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황선우 (지은이) 지음
책읽는수요일 펴냄

목숨 걸지도 때려치우지도 않고,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기

이 책의 부제가 와닿아서 그리고 팟캐스트에 알게된 작가라서 멈칫하지 않고 골랐다.

올해 몇 번의 퇴사 의욕이 일었다. 신념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야 하는 내 모습에 좌절했다. 그렇다고 목숨 걸지도 않았다.

때려치우고 싶었지만 일에서 얻는 기쁨을 알기에 그러지도 못했다. 정확히는 일에서 얻는 기쁨이 아니라 일을 하지 않았을 때의 비루한 나를 못 견딜 것같아서였다.

수개월을 이 틈에서 고민하던 나는 결정했다. 일을 그만두지는 않지만 이전과는 같은 방식으로 일하지 않겠다는. 120%해야 직성이 풀리던 나는 80%만 하기로 했다. 그래야 몸과 마음이 덜 상처받는다는 걸 이제야 알아차렸다.
2023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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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ulsori

어릴 적 이 작가의 이름을 외우기 위해 꽤나 애먹었던 기억이 있다. 파트리크 쥐스킨트. 아마 좀머 씨의 이야기가 첫 대면이었던 것같고 그 뒤로 향수, 콘트라베이스(선후는 확실하지 않다)를 차례로 읽어대며 그의 이름을 머릿 속에 각인하고 싶었다. 그는 한 동안 최애작가로 내 삶에 자리잡고 있었다. 그리고 몇 십년만에 그를 다시 만났다.

네 개의 단편을 엮은 이 책에서 두 가지는 나도 떠올려봤던 내용이라 반가웠고, 한 가지는 너무도 이 세상과는 동떨어진 기발한 생각이라 다시금 그를 동경하게 되었다. 어릴 적 내가 그를 좋아했던 이유가 선명해졌다. 이런 단편을 쓰는 날

깊이에의 강요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열린책들 펴냄

읽었어요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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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서 살이를 본다.
살이에서 나무를 생각한다.
책 표지도 없이 엮은 책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모양새부터 맘에 쏙 든다.

나무처럼 살아간다

리즈 마빈 (지은이), 애니 데이비드슨 (그림), 김현수 (옮긴이) 지음
덴스토리(Denstory)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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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ulsori

조선의 철학이라..
사단칠정논쟁, 예송논쟁은 그나마 들어본 적이라도 있었으나 호락논쟁은 생소했다. 말그대로 호락호락하지 않은 이즘ism이었다. 호락논쟁은 치열했고 깊이가 있었다.

사람이 삶을 영위하는 것이라면 어디든 철학은 있을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일일 것이다. 사색과 사고를 기반으로 하는 인간의 삶이 그러한 것이리라.

요즘 세상에 철학이 있는가 반문하고 싶다. 나는 어떤 철학적 사유를 하며 살고 있는가.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살고 있는가. 어떤 논쟁을, 아니 논쟁 자체를 꺼려하는 풍토는 깊이 있는 사유를 방해한다.

조선, 철학의 왕국

이경구 지음
푸른역사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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