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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목숨 걸지도 때려치우지도 않고,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기)의 표지 이미지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

황선우 (지은이) 지음
책읽는수요일 펴냄

목숨 걸지도 때려치우지도 않고,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기

이 책의 부제가 와닿아서 그리고 팟캐스트에 알게된 작가라서 멈칫하지 않고 골랐다.

올해 몇 번의 퇴사 의욕이 일었다. 신념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야 하는 내 모습에 좌절했다. 그렇다고 목숨 걸지도 않았다.

때려치우고 싶었지만 일에서 얻는 기쁨을 알기에 그러지도 못했다. 정확히는 일에서 얻는 기쁨이 아니라 일을 하지 않았을 때의 비루한 나를 못 견딜 것같아서였다.

수개월을 이 틈에서 고민하던 나는 결정했다. 일을 그만두지는 않지만 이전과는 같은 방식으로 일하지 않겠다는. 120%해야 직성이 풀리던 나는 80%만 하기로 했다. 그래야 몸과 마음이 덜 상처받는다는 걸 이제야 알아차렸다.
2023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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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ulsori

“문제를 해결하는 첫 단계는 문제가 있다는 걸 인식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무엇을 보는지보다 어떻게 보는지가 중요합니다.”

이 말들은 비단 사물이나 현상에만 적용되는 말이 아니다. 사람, 즉 나에게도 너에게도.

도쿄 여행을 준비하면서 우연히 읽게된 책이다. 이미 몇 차례 일본을 가봤는데 어떤 시선으로 그 도시를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서는 깊이 고민해보지 않았다. 그저 보이는 대로 보았고 느껴지는 대로 느꼈다.

이번에는 일본이 우리나라와 무엇이 다른지를 보는 눈을 조금 틔워서 가보려 한다. 그 늘 사소한 차이라고 일컫는 말들이 정말 얼마나 큰 차이를 불러일으키는지 깨우치고자 한다. “10%의 차이는 키 170과 187의 차이“하는 말처럼 비슷하다고 생각하나 말도 행동양식도 다른 그 나라를 들여다 보고 싶다.

퇴사준비생의 도쿄

이동진 지음
더퀘스트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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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 vs 이과

고등학교 2학년 문이과 중 하나를 선택할 기로에 놓였다- 예체능은 논외로 한다. 그나마 수학시험은 자신 있었다. 방정식을 모조리 외우고(수학조차 암기했다) ”수학의 정석“을 두세번씩 반복해서 풀면 어느 정도 시험은 꽤나 잘 봤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과학은 아니었다. 생물, 지구과학은 어느 정도 암기로 극복하겠는데 물리는 아니었다. 특히 물리는 들을 땐 이해도 되고 재미나기까지한데 시험만 보면 죽을 쒔다.

심지어 서울 상위권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삼촌에게 질문도 했더랬다. 그 때 삼촌의 뇌구조로는 이해를 못 하겠다는(사실 문제를 못 푼다는 건 온전한 이해라고 하기 어렵다) 나를 이해하지 못 했다.

그 때 알았다. 내 길은 문과라는 것을. 그리고 과학은 영영 내 손에서 “바이바이”였다. 그리고 또 십수 년이 지나 우연히 “코스모스”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진짜 어쩌다 우연히 그 책의 역자를 만나서 얘기를 나눌 기회가 생기면서)

그나마 그 책은 문과를 위한 우주 이야기라고 했는데 1장을 읽다 몇 차례 덮었다. 아직도 책장에서 먼지만 쌓여가다 최근에 다시 침대 옆 협탁으로 나왔지만 표지만 색이 바래고 있다.

과학 “바보”인 문과인에게 지식이란 말이 한 없이 비루해진다. 실상 꽤나 논리적이라고 자평하는데(수학에서도 증명이 제일 재미있었다), 이건 진짜 아쉬운 부분이다.

지금이라도 과학적 사고의 문을 열어젖히고 싶어 나와 유사부류인 문과남자는 어떻게 과학을 공부했는지 궁금했다. 죽기 전에 과학을 깨칠 수 있을까.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유시민 지음
돌베개 펴냄

읽었어요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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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ulsori

절대 유명해지지 마라. 유명해지면 살기 피곤해진다. 작은 실수라도 하면 모든 이에게 까발려져 쪽팔려지니까.

남자 잘못 만나 인생 망치는 여자는 있어도 남자 안 만나 인생 망치는 여자는 없다.

인생 80을 바라보는 할머니가 구구절절 옳은 말씀을 던진다.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가볍지 않은 책.

즐거운 어른

이옥선 지음
이야기장수 펴냄

읽었어요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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