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스타님의 프로필 이미지

책스타

@chaekstar

+ 팔로우
가난해지지 않는 마음 (양다솔 에세이)의 표지 이미지

가난해지지 않는 마음

양다솔 (지은이) 지음
놀(다산북스) 펴냄

누군가의 일기를 훔쳐본 것만 같다.
나와 비슷한 이야기를 보게 되면 반가운 마음이나 동질감을 느꼈고,
나와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접하면 그것도 나름대로 흥미로웠다.
살면서 마음이 가난해질 때면 이 책을 다시 한번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P. 31
불교의 법은 모든 것이 나로부터 나아가 나에게로 돌아온다고 믿는다. 그곳에서 싫은 상대를 만난다면 그는 원수가 아니라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해주는 불보살, 즉 은인으로 불렀다. 거기서부터 시작해 자신의 마음이 어떤 식으로 움직이는지, 어떤 습관에 지배받는지 살펴보아야 했다. 내가 행동을 바꿔야 한다면 누가 나를 싫어해서가 아닌 바로 나를 위해서여야 했다. '사람들은 왜 나를 싫어하지?'에서 '나는 왜 이 행동을 하고 싶지?'로 질문이 바뀌는 데는 꼬박 2년이 걸렸다.

P. 161
계획? 다솔아, 그런 거 세우면 안 돼. 아무것도 세우면 안 돼. 모든 걸 버려. 리듬에 너를 맡겨.

P. 219
나의 작은 밥상에 오르기 위해 지구 어딘가에서 태어나고 살다가 죽은 이구나. 그 순간 선명해졌다. 나는 외롭다고 말할 자격이 없다는 것을. 혼자라는 생각이 얼마나 무지했는가를. 사실 혼자라는 말은 결코 성립될 수가 없었다. 나를 위해 누군가 죽어야 한다면 결코 혼자라고 할 수 없었다.

P. 246
차별을 받아본 집단이 그보다 더 소수의 집단을 더 철저하게 차별할 수도 있다는 것을 그들을 보며 알았다.
2023년 8월 27일
0

책스타님의 다른 게시물

책스타님의 프로필 이미지

책스타

@chaekstar

  • 책스타님의 정원에 대하여 게시물 이미지
잔잔하면서 조용히 흐르는 작품이다.

은석의 건물 지하층으로 정원의 가족이 이사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은석이 정원을 소심하게나마 도와주며 차차 감정을 쌓아간다.

처음부터 끝까지 푸릇푸릇한 둘의 마음을 지켜보는 것이 좋았다.

맞아, 사랑은 굳이 짙을 필요가 없다.

정원에 대하여

백온유 지음
북다 펴냄

읽었어요
2일 전
0
책스타님의 프로필 이미지

책스타

@chaekstar

  • 책스타님의 암행 게시물 이미지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이 장면 하나하나가 생생히 그려졌다.

억울하게 살인자로 몰린 송현우가 오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장면들이 인상 깊었다.

도서의 내지 디자인도 세련돼서 몰입감 있게 읽을 수 있었다. 정말 여러 방면에서 웰메이드 작품인 것 같다.

어서 빨리 2권이 나왔으면 좋겠다.

📖
P. 169
죽음은 항상 삶을 질투합니다. 죽음 이후에 얻는 게 많다고 해도 한 조각의 삶보다 못한 법이니까요. 그걸 깨달았을 때는 너무 늦은 것이지요.

암행

정명섭 지음
텍스티(TXTY) 펴냄

읽었어요
3일 전
0
책스타님의 프로필 이미지

책스타

@chaekstar

  • 책스타님의 옷장 속 아이들 게시물 이미지
<피터 팬>을 오마주한 작품이다.

영원히 늙지 않는 섬인 '불변섬'에 사는 웬디는
어느 날부터 어른이 되어가는 자신을 보며 걱정이 든다.
그러다 얼마 전부터 어른이 되어버려 섬에서 왕따가 된 아딘과 함께 섬에서 탈출한다.

그곳에서 험악하다고 익히 듣던 해적을 만나게 되지만
생각과는 다른 해적 선장의 자상한 모습에
웬디는 본인이 가지고 있던 어른에 대한 편견을 조금씩 내려놓는다.

이 책은 어른이 되는 게 두려운 아이들을 위한 작품인 것 같다.
어른이 되면 몸과 함께 내면도 성장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깨달을 수 있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가 두렵지 않은 세상이 오기를….

옷장 속 아이들

한윤서 지음
방과후이곳 펴냄

읽었어요
6일 전
0

책스타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