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프로필 이미지

:)

@eudaimoniaaa

+ 팔로우
아무튼, 클래식 (“그 속의 작은 길들을 천천히 걸으면서 내가 겪은 순간들을 꽤 소중히 여겨왔다”)의 표지 이미지

아무튼, 클래식

김호경 지음
코난북스 펴냄

“음악을 듣는다는 건 현실과 떨어진 어느 세계를 여행하는 일과 비슷하다. 그런 세계 중에서도 감정적으로 풍부한 재미있는 것이 많은 세계라면 처음 마주했을 때와 두 번 세 번 다시 찾았을 때의 감흥이 다를 것이다. 물론 어떤 마음가짐으로 여행하느냐에 따라서도 보이는 풍경은 바뀐다. 누구와 함께하는 지, 어떤 차림으로 어떤 표정을 지은 채 어떤 기분으로 여행하느냐도 마찬가지다. 그 조건을 모두 따져 본다면 음악은 도무지 같을 수가 없다. 그렇기에 그 오래된 음악을 오늘에까지 반복하고 또 반복한다.“
음악이란 참 아무것도 아닌데 또 결코 아무것도 아니지 않다라는 작가님의 이야기가 좋았다. 음악이 없어도 살 수 있겠지만 음악이 있기에 삶이 더 풍요롭고 행복한 거 아닐까. 책을 읽고 ‘읽고싶어요’의 책도 늘었고, 음악 플레이리스트도 다채로워졌다. 솔직하고 감성적인 작가님의 문체는 읽는 내내 기분을 좋게 해주었다.
2023년 8월 20일
2

:)님의 다른 게시물

:)님의 프로필 이미지

:)

@eudaimoniaaa

  • :)님의 슬픈 세상의 기쁜 말 - 당신을 살아 있게 하는 말은 무엇입니까 게시물 이미지

슬픈 세상의 기쁜 말 - 당신을 살아 있게 하는 말은 무엇입니까

정혜윤 (지은이) 지음
위고 펴냄

읽었어요
2일 전
0
:)님의 프로필 이미지

:)

@eudaimoniaaa

  • :)님의 악마와 함께 춤을 게시물 이미지

악마와 함께 춤을

크리스타 K. 토마슨 지음
흐름출판 펴냄

읽었어요
6일 전
0
:)님의 프로필 이미지

:)

@eudaimoniaaa

얼마 전 '케테 콜비츠'에서 읽은 "안팍이 같을 것"이라는 문장이 머리에 깊게 남아 있었다. 나의 내면과 보여지는 외부를 같게 하라는 그 말이 이 책을 읽는 동안 얼마나 어려운지, 얼마나 고독하고 쓸쓸한 일인지 생각했다. 마주하고 싶지 않지만 마주할 수밖에 없는 나의 마음, 나의 본질, 자아. 그것을 마주했을 때 실망하지 않고 반가울 수 있는 것이 가능할까. 내가 나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할 때, 내가 나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할 때 밀려올 공허함에 대해서 느껴보게 되었다. 일상에서 마음이라는 단어를 존재감도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많이 사용하지만 정말 나의 마음에 대해서 들여다 본적이 있었던가. 즉시 느껴지는 감정의 뿌리인 마음에 대해서 살펴보았는가. 그 때 부끄럽거나 좌절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강유정 평론가의 해설 '마음, 마음이란 발견하지 못한 자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한 번 들여다본 이상 나에게 무겁고도 준열한 질문을 던지는 윤리의 맨 얼굴이다." 라는 문장이 인상적이었다.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을 처음 읽어보았는데, 다른 책들도 너무 궁금해졌다. 차분한 전개와 평이한 문체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일본 영화들을 떠올리게 했고, 일본의 역사와 성향도 얼핏 엿볼 수 있었다.

마음

나쓰메 소세키 지음
현암사 펴냄

1개월 전
0

:)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