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로우
안녕, 내 친구 지구
마이아 브라미 지음
샘터사 펴냄
요즘 아이들에게는 낯선 말이겠지만, 내 또래의 부모라면 모두가 아는 말, “지구촌 한 가족”.
『안녕, 내 친구 지구』을 읽는 대 그 말이 마음에 맴돌더라. 그래서 문득 생각했다. 모두 다른 모습, 다른 곳에 살아가도 각자의 자리에서 꿈을 꾸고, 서로 눈치채지 못해도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고 있는 '지구촌 한 가족'임을 알려주어야겠다고.
『안녕, 내 친구 지구』는 코로나팬더믹이 성행하던 시기, 두 작가님이 세계 곳곳에서 저마다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희망'을 모은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안녕, 내 친구 지구』에서는 인도, 바하마, 가나, 모로코, 스페인, 포르투갈 등 전 세계의 다양한 생활과 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 책으로 정보 면에서나 일러스트 면에서나 부족함이 없는 책이다.
먼저 『안녕, 내 친구 지구』의 내용을 소개하자면, 세계 각국의 어린이들이 자신이 사는 지역을 소개하고 문화 등을 이야기하는 형태로 이어진다. 아이들의 이야기는 큰 글씨로, 설명은 조금 더 작은 글씨로 이어지기 때문에 나누어 읽기에도 좋고, 아이들 스스로 내용을 분류하기에도 너무 좋다. 또 세계 각국의 문화를 배울 수 있기에 교과 활동과도 연계하기 좋다.
그뿐인가! 일러스트는 또 어찌나 매력적인지. 증명사진처럼 아이들의 얼굴을 클로즈업해놓은 일러스트도, 풍경을 표현한 일러스트도 너무 매력적이라 넋을 놓고 바라보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리스본이 클라라 얼굴이 신비해서, 밀라노의 거리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자꾸만 바라보았다. 우리 아이는 『안녕, 내 친구 지구』에 나오는 아마존의 풍경을, 암스테르담의 에밀리가 그렇게 아름답다고 했다. 또 지구를 사랑하는 녀석답게 위험에 처한 알래스카의 아기 새들 이야기에 특히나 마음 아파하고 궁금해하며 더 많은 이야기를 궁금해했다.
『안녕, 내 친구 지구』는 꽤 분량도 많고, 이야기도 묵직한 편이라 아주 어린 아이들이 읽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많은 양도 거뜬히 읽을 수 있는 아이들도 이 책을 한꺼번에 읽기보다는 천천히 나누어, 한 줄 한 줄 곱씹으며 만나보면 좋겠다. 세계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섬세하게 만나보며 우리가 모르는 아름다움을 느끼면 좋겠다.
우리 집에서는 『안녕, 내 친구 지구』를 읽고 난 후 “안녕 나는 한국에 사는 찹쌀이야”로 이야기를 이어봤다. 사실 우리 아이의 이야기를 들으며 깜짝 놀란 것이 우리 아이가 우리나라에 대해 어쩌면 나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점이 아름다운지, 어떤 음식이 맛있는지, 우리나라의 사계절이 얼마나 멋진지- 온몸으로 느끼고 있는 우리 아이의 마음이 멋지고 뿌듯하게 느껴졌다.
다른 가정에서도 『안녕, 내 친구 지구』를 읽으시며 우리나라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얼마나 멋있는 곳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면 좋겠다. 아이들의 마음에 우리나라가 얼마나 아름답게 자리 잡고 있는지를 느끼게 될 테니!
『안녕, 내 친구 지구』는 온 세상의 아름다움을, 아이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따듯함을 온 마음을 다해 느낄 수 있는 멋진 책이다.
1
책읽는엄마곰님의 인생책은?
더 보기
라빠뿌
아이에게 읽어주기 좋은 책이네요! 책장에 저장합니다👍
2023년 8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