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인데 한 사람을 너무 집요하게 파고들길래 이게 알고 보면 소설이고 액자식 구성의 에세이(이런 게 있는지도 잘 모르겠지만)는 아닐까 의심을 품고 읽었다. 그치 과학자들에게 정의(definition)가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지. 물고기에 대해 알고 있었는데도 까먹고 있다가 마지막에 병적인 기쁨을 작가와 함께 느꼈다. 그리고 자연에 비하면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또 한 번 실감한다. 내 직업 때문에 엄청난 뭔가를 느끼진 못한 것 같지만 그래도 즐겁게 읽었고 작가의 생각에 공감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