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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기획자의 일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을까)의 표지 이미지

게임 기획자의 일

최영근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나는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로서 언제나 1인 게임 개발자가 되고 싶은 꿈을 꾸고 있다. 이 책의 표지와 게임 기획자라는 단어는 나를 들뜨게 만들었고, 서점에서 이 책을 구매하게 만들었다.
게임을 직접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책은 아니었다. 글의 첫 부분에서 게임 회사는 말 그대로 회사이니 게임만 하고 노는 곳이 아니라는 말에 나온다. 그 부분을 읽으며 어느 정도 환상은 깨졌지만, 책을 다르게 즐기게 되었다.
나도 회사 생활을 꽤 오래 했다. 게임 개발과는 전혀 다른 일이지만, 작가가 서술하고 있는 게임 기획에 대한 이야기를 보며 나의 일이 떠올랐다. 그리고 실제로는 어떨지 모르지만, 나의 사수가 이런 작가 같은 사람이었다면 내가 더 잘 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을 했다.
그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유지하면서 인터뷰를 하고 그걸 책에 실었다는 것이 작가의 업무 능력, 그 중에서도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술술 읽히도록 글을 잘 쓰는 걸로 보아 게임 시나리오도 잘 썼을 것 같다.
나는 작가의 지인이 아니다. 게임 산업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이다. 그래서 이 책이 나의 회사 생활이나 앞으로의 업무에 큰 도움은 되지 않지만, 내가 살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었다. 나도 언젠가 나의 후배들을 위해 이런 도움이 되는 책을 재미있게 쓸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23년 6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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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론

자유란 무엇인가

크게 이야기하면 아래와 같다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한 개인의 자유는 무한정 보장되어야 한다

자유에 대해 딱 맞는 말이다 그런데 인간은 혼자 살아가지 않기 때문에 피해라는 부분을 구체적으로 말하기가 쉽지 않다

조금 지루해서 훑어보면서 넘겼는데 기억나는 부분이 몇 가지 있다.

표현의 자유 - 정말로 볼썽 사납고 천박한 표현이라도 직접적인 피해가 없다면 하게 두어야 한다 표현을 시작조차 못하면 그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도 인지할 수 없고 고쳐지지도 않는다.
다만 확실히 제한해야하는 표현은 성난 군중 앞에서 어떤 사람의 나쁜점을 말해 군중이 폭도로 변화하게 만드는 표현이다. 이는 사회를 망가뜨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요즘 같이 불안한 정국에서 정말 필요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저자가 살아있던 당시보다 인간의 의식 수준이 성장하지 못했다는 느낌도 받는다.

교육의 자유 - 모든 부모에게 자식 교육에 대해 자유를 부여한다면 부모들은 교육을 안시키는 자유를 행사할 것이다. 따라서 이는 사회 발전에 해가 되니 사회가 교육을 담당해야 한다.

이것도 참 와닿는다. 많은 사람들이 틈만 나면 애가 어릴 때 놀아야지, 학원만 다녀서 불쌍하다라는 이야기만 적극적으로 믿고 공부시키는 부모를 다 극성인 부모로 몰아간다.

그 시간에 아이가 누릴 수 있는 놀이 문화를 적극적으로 마련해줄 부모가 아니라 핸드폰 주고 방치할 것 같으면 차라리 학원을 보내서 공부를 시키는게 사회에 더 도움이 된다.

막말로 어릴때부터 공부만 한 사람들이 다 인간성 없는 괴물이 되었다면 진짜 이 사회가 돌아갈 수 있을까?

자기가 편하려고 그런 이야기만 들을 자유를 행사하는 사람이 싫다.

그리고, 토론의 자유가 제한 된 상태에서는 수학과 물리학 외에 발전할 수 있는 학문은 없다라는 내용도 있다.

진짜 그런 것 같다. 우리가 예송논쟁을 단순한 당파 싸움으로 치부하고 격하시킬 때가 있는데 차라리 그런 과정이 실제 사회 발전에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요즘은 정말 문제 하나하나마다 토론을 통해 좋은 답을 내놓는 과정이 특히 부족해진 것 같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존 스튜어트 밀의 저서를 읽고 더 발전시켜서 저 나은 사회를 구성하는 방법을 연구했으면 좋겠다.

자유론

존 스튜어트 밀 지음
현대지성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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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가장 놀라운 것은 고작 일주일 남짓한 여행에 책 한권 분량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분량을 채운 것은 일본에 남겨진 우리 나라의 역사였다

백제와 일본이 친했다는 것
한국인의 유전자가 일본에 전달되었다는 것
조선의 많은 도공이 일본으로 끌려갔다는 것

일본이 저지른 일은 많지만 적개심에 매몰되어서는 역사를 제대로 들여다 볼 수 없다

일본은 도공을 강제로 데려갔지만 장인으로 대우해주었다
그 결과 도자기 문화가 꽃을 피웠다

그 뿌리가 조선이라는 건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우리 나라의 도자기 문화가 그마만큼 발전하지 못한 것은 자랑스럽지 않다

문화재 이야기이지만, 그냥 앞으로의 미래를 많이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었다.

길을 가면서 보이는 풍경은 그냥 우리나라이다.
이 자체로 100년이 지난다고 문화재로 뒤덮힌 거리일까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다.
다닥다닥 늘어선 아파트와 콘크리트가 무슨 문화를 담을 것인가.

이제는 그런 것을 고민하면서 집값이 비싼 도시가 아니라 문화유산으로 남을 도시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이땅에 숨어 있는 역사들 이야기들이 컨텐츠가 되는 세상에서 사라지기 전에 잘 기억할 수 있게 공존할 수 있는 나라가 되면 좋겠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지은이) 지음
창비 펴냄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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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byungmin

하멜이라는 사람이 우리나라에 왔다가 어떻게 자기 나라 네덜란드로 돌아갔는지 알려주는 책이었다.

진짜 원문을 소개해주는 책으로는 적당하다. 군더더기 없이 하멜의 이야기만 볼 수 있다. 페이지 수도 적어서 금방 읽어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하지만 문장이 조금 어색한 부분도 있고, 글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도 있다. 이런 부분은 원문을 그대로 가져오기 보다는 작가가 부드럽게 해석해 냈으면 하는 아쉬운 느낌도 든다.

이 책을 보면서 느낀 점은 흥선 대원군 뿐만이 아니라 조선이라는 나라 자체가 외부 문물을 수용하지 않고 폐쇄적이었다는 느낌이 든다. 고려 시대만 하더라도 벽란도라는 큰 항구를 운영했는데, 조선에 이르러서는 중국과 일본 외에는 교역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신기하다. 왜 그런지도 궁금하다.

그리고 하멜이 왔던 시기가 기근과 겹쳐서 특히 더 고생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탐관오리가 특히 더 많고, 인정이 각박했던 시기라 조선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기 어려웠을 것이다. 물론 가장 싫은 점은 외국인을 돌려보내지 않는다는 조선의 정책이었을 것이다.

하멜표류기

헨드릭 하멜 지음
서해문집 펴냄

2023년 3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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