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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지

@hyojif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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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기쁨

김겨울 지음
초록비책공방 펴냄

읽었어요
“이 책은 책을 사랑하는 이의 첫 책이다.
책을 쓰는 동안 인생의 다른 부분이
엉망진창을 향해 엔트로피를 늘려나가도,
오로지 이 글을 쓰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나는 조금 덜 불행했다.
이 글이 흩어져 사라지지 않고
형태를 갖추어 사람들에게 전달될 것이며,
적어도 그때까지는 확실한 목표를 향해
글을 써야 한다는 사실이 나를 지탱했다.
감히 그것을 행복이라고 부를 수도 있었다.”

코멘트 :
매주 블로그를 쓰는 데에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누군가 그 시간을 줄여서
다른 더 가치있는 곳에 쓰라고 말한다면
나는 단호히 거절하겠다
사진으로 하루를 기록하고
글로 나를 녹여내는 이 행위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게 만든다
그 기록들은
나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고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성장시켰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것이 내 블로그가 가치있는 이유이다





“책은 오랜 시간의 역사를 가진 매체답게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를 보장한다.
여러분, 구관이 명관이다.
구관은 여러분을 배신하지 않는다.”


‘구관이 명관이다’ :
무슨 일이든 경험이 많거나
익숙한 이가 더 잘하는 법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기회가 된다면 만나보고 싶은
소설의 주인공들이 몇 명 있다.
절대로 만나보고 싶지 않은 주인공들도 몇 명 있다.
불행이자 다행인 것은,
그 누구도 만나볼 수 없다는 것이다.
책을 펼치기 전까지는.”

코멘트 :
와 입틀막 …

달리기도, 책도
시작하기까지는 힘들지만
시작하는 순간 매료되는 매력이 있다





“인생의 어떤 시기를 기억할 때 나는 책을 떠올린다.
힘들어질 줄도 모르고 즐거이 읽은 책.
힘들었던 나를 붙잡았던 책.
힘듦을 잊게 했던 책.
힘듦을 극복하게 해준 책.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의 허무로 다시 힘들어하는 나에게
새로운 의미를 보여준 책.
책을 읽을 때만큼은 현실을 잊을 수 있었다.

코멘트 :
내가 24년을 살면서 읽은 책은 채 몇 권이 되지 않기에
각 책마다의 추억이 생생히 기억이 난다
​수능(반수)이 끝나고
책을 읽는 삶을 살고 싶어
처음으로 구매했던 ‘지대넓얕’ 시리즈
(처음으로 읽은 책은 ‘아몬드’였던 것 같다)
22살 겨울,
기숙사에서 자가격리를 하며 읽었던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공대 운동장 골대에 기대 앉아
살랑이는 바람을 느끼며 읽었던
‘그러라 그래’
너무 답답하고 힘들어서 아무것도 하기 싫었을 때
이 책은 나를 꺼내줄까 싶어
제목과 목차만 확인한 후 읽어 나갔던
’당신은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
그렇다면 지금 이 책은 어떻게 기억하게 될까 ?
이 포스팅의 끝에서 공개하겠다




“내가 나의 휴리스틱을 신뢰하는 이유는
그만큼의 시행착오가 있었기 때문이다.
(중략)
또한 어렵지만 좋다고 평가되는 책에 도전하면서
이게 왜 좋은지를 탐구하고 이해하는 과정도 진행 중이다.
아직 책을 읽을 수 있는 수많은 날이 남아있고,
그 시간 동안 더 좋은 책을 깊이 향유할 수 있는
기준을 세우기 위해서다.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자신에게 좋은 기준을 세울 것이고,
이건 다른 사람이 해줄 수 있는 과정은 아니다.
인생의 대부분이 그렇듯이.”


휴리스틱 :
사안에 대한 모든 구체적인 정보를 판단할 수 없을 때
대략적인 정보를 통해 빠르게 수행하는 어림짐작

‘이건 다른 사람이 해줄 수 있는 과정은 아니다’
이 말이 왜이렇게 멋있게 들리지
나 아무래도 성장 중독인가봐



“책을 가지고 싶지만 돈을 쓰고 싶지는 않고,
돈을 쓰고 싶지 않지만 책은 가지고 싶고….
햄릿 뺨치는 실존적 고민이다.
살 것인가 말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코멘트 :
아 이런 유머 너어어어무 재밌다
재밌어서 진짜 미칠 것 같다
겨울님 사랑해요



“살다 보면 책을 아예 읽지 않는 때도 있다.
바빠서 읽지 못하기도 하고,
책을 읽을 힘이 없을 때도 있고,
다른 취미에 빠져 책에 손이 가지 않을 때도 있다.
(중략)
그렇다고 해서 죄책감을 느끼지는 않는다.
책을 많이 읽는 게 훌륭한 삶의 표본도 아닌데 잠시 좀 쉬면 어떤가.
죽어서 위인전 목록에 들어갈 것도 아닌데.
그렇게 책을 놓고 살다 보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다시 책을 집어 드는 때가 오는데,
다른 유희 활동이 다 재미없어졌다는 신호다.”


코멘트 :
아 행복해
책이 읽고 싶지 않은 순간도 있는 거지
아무것도 하기 싫은 순간도 있는 거지
열심히 살고 싶지 않은 순간도 있는 거지
어짜피 니가 추구하는 삶이라면
돌고 돌아 다시 노력하리란 걸 알면서
왜 굳이 스스로를 프레임에 가두고
그 누구도 시키지 않은 죄책감을 느끼며 살았던가 ??
이 해방감 진짜 뭐냐
너무 기분 좋다
(기분이 째져~)



“손으로 필사하는 일이
쓰는 행위 자체가 강조된 명상이라면,
컴퓨터로 정리하는 행위는
내용을 정리하고 생각을 덧붙이는 사유 행위다.
고백하자면 나는 연필이나 만년필로는 아무런 글도 쓰지 못한다.
어딘가에 부끄러우나마 기고할 만한 글을 쓸 수 있는 건
오로지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쓸 때뿐이다.”

코멘트 :
책 읽는 습관을 들이고 싶고
또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다면
나처럼 블로그에 포스팅 하기를 추천한다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에는
아이패드에 독서노트를 다운 받아 작성하곤 했지만
다시 열어본 적도 없을 뿐더러
생각보다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해서 손이 잘 안갔다
마음에 드는 문장을 저장만 해두어도 좋고
그 밑에 나처럼 나의 생각을 조금 덧붙여도 좋다
기록을 한 것과 하지 않는 것의 차이는
어마무시하니 직접 경험해보길 바란다
(이 글을 읽고 있다는 것 자체가
독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일 것 같아)



“타인의 삶을 살아보는 것은
언어로 세상을 여행하는 독자들의 또 다른 특권이다.
그 누가 이들에게 ‘책밖에 모르는 바보’라고 할 텐가?
나는 ‘직접 살기 위해 책을 읽지 않는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
진정으로 직접 살기 위해서는
책을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책을 살아본 이들이
세상의 수많은 삶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코멘트 :
책밖에 모르는 바보’란 말은
평생 들을 일 없을 것 같지만
내가 살아보지 못할 삶을 살아보기 위해
앞으로 살아갈 삶을 잘 살아가기 위해
책을 살아보기로 결심했다



“우리에게는 상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이 필요하다.
하나는 상을 받은 작품과 작가에 대한 존중이다.
(중략)
다른 하나는 상을 받지 못한 작품과
작가들에 대한 관심이다.
이를 위해서는 작품을 바라보는 안목을 키워야 할 텐데,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상을 받은 작품들을 통해 안목을 키워서
상을 받지 못한 작품들을 읽어보는 것이다.
(중략)
그렇게 읽다 보면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되었을 때
“아, 그래, 그 작가가 받을 만하지!”
라는 말을 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그런 날이 오지 않는다고 해도, 크게 상관없고 말이다.“

코멘트 :
와 내가 밤을 세워서 노벨문학상 수상작을 기다리고
후보들의 책을 떠올리며 수상작을 예측하고
수상자의 발표에 탄식하고 기뻐하는 그런 순간이 올까 ?
상상만으로도 너무나 벅차고 짜릿하다





”매 영상을 만들 때 두렵다.
혹시라도 잘못된 정보를 전달할까 봐,
누군가의 기분을 상하게 할까 봐,
밑천이 떨어질까 봐,
사람들의 반응이 시원치 않을까 봐,
구독자 수가 줄어들까 봐 두렵다.
그중에서도 제일 두려운 것은
내가 세운 원칙을 내가 무너뜨리는 것이다.
작은 것들에 일희일비하며 나의 입장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을까 봐.
무슨 일을 하든 나 자신을 지키는 것이
결국 나의 자산이 될 것임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동시에 나를 끊임없이 돌아보는 것만이
나를 지키리라는 것 또한 잊지 않으려고 한다.“

코멘트 :
나는 걱정이 많은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끊임없이 되돌아보는 사람이었구나
분명 똑같은 행위인데
정의를 어떻게 내리느냐에 따라
이리도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니.
이제부터 나는 성찰할 줄 아는 사람이다 :)



독서 후기



1. 재밌다
겨울님과 함께 농담을 섞어가며
굉장히 수준 높은 대화를 하는 듯한 느낌이다
(근데 나는 거의 듣기만 하는)


2. 어렵다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책들과
작가들을 95% 처음 들어보았다
근데 그냥 낯선 것도 아니고
대부분 외국 + 철학 책이어서
‘내 지식은 정말 우물 안 개구리였구나…’
라는 생각도 했고
얼른 나의 수준을 높여서
그런 책들을 탐닉하고 싶기도 했다




3. 멋있다
어렸을 때부터 책을 좋아해왔던 것도 멋있었고
좋아하는 책으로 유튜브를 시작한 것도 멋있었고
자신의 생각을 멋지게 표현할 줄 아는 것도 멋있었는데
그 중 가장 멋있다고 느꼈던 부분은
본인의 취향을 안다는 점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 출판사, 장르, 책 표지, 종이 질감 등 •••
(난 정말 자기주장이 강한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는 것이 확실하다)
그러니 나도 더 더 더 나를 잘 알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래서 나도 그런 매력을 꼭 가지고 말 것이다

이 책을 어떻게 기억하게 될 지
포스팅의 끝에서 공개하겠다고 했었지
“3학년 1학기 중간고사 기간 중 최고의 선택”
2023년 6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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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지

@hyojifwoo

📖 18p

여전히 나는 혼자 먹는 밥이 맛있고 혼자 하는 여행의 간편한 기동력을 사랑한다. 그런 한편으로 또 믿게 되었다. 혼자 하는 모든 일은 기억이지만 같이 할 때는 추억이 된다는 이야기를. 감탄도 투덜거림도, 내적 독백으로 삼킬 만큼 삼켜본 뒤에는 입 밖에 내서 확인하고 싶어진다.





📖 59p

또 하나 배운 교훈은, 자신이 두려워하는 뭔가를 영원히 피해 다닐 수 없다면 제대로 부딪쳐볼 필요도 있다는 거다. 늘 머물던 안전지대 밖으로 한 걸음을 내딛어보면 세상에 생각해온 것만큼 큰 위험이 없다는 걸 알게 된다. 어쩌면 겁쟁이일수록, 위험한 상황을 좀처럼 만들지 않는 자신의 본능적 감각을 믿어봐도 좋을지 모른다.





📖 106p

지금 써놓고 보니 나로서도 ‘조금만 움직이면 되는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나는 매일 조금씩 집이 쾌적해지고, 움직일 공간이 생기고, 퇴근해서 돌아온 황선우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즐거웠다.





📖 145p

잘 모르는, 멀리에 있는, 애정이 없는 대상일수록 일반화하기 쉽다. 뭉뚱그리고 퉁쳐도 상관없다. 하지만 사랑하는 존재에 있어서는 아주 작은 차이가 특별함을 만든다. 그 개별성이 소중하고 의미 있다.





📖 152p

신비롭게도 인간은 자신을 위해서보다 다른 사람을 위해 더 부지런할 수 있는 존재다.





📖 172p

여러분도 스스로를 행복하게 하는 것에 대해 잘 생각해볼 일이다. 그런 것을 발견했다면 ‘행복은, OO야!’라고 한번 외쳐보길 바란다. 그걸 알아두면, 힘든 상황에서도 비교적 더 빨리 회복할 수 있을 테니까.





📖 228p

나는 간병인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던 동거인이 나의 주보호자로서 베풀어준 가장 큰 부분을 잊지 못할 것이다. 플라스틱 공 하나 띄우려 애쓰고 있는 내가 사실은 하프 마라톤을 몇 번이나 완주한 사람이라는 걸, 진통제에 멍해져 있지 않을 때는 재미있는 농담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걸, 방귀 뀌는 게 가장 중요한 임무인 지금의 내가 전부는 아니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 그 사실은 겨우 3박 4일이지만 가장 무력하고 약해졌을 때 내가 사라지지 않게, 또 최선을 다해 돌아갈 수 있게 단단히 붙잡아주었다.





📖 241p

살면서 쌓이는 스트레스와 긴장, 걱정을 해소시켜주는 건 대단한 뭔가가 아니라 사소한 장난, 시시콜콜한 농담, 시답지 않은 이야기들이다. 워너원의 노래 <갖고 싶어>에는 “매일 하루의 끝에 시답지 않은 얘길 하고 싶은데” 하는 가사가 나온다. 누구나 반드시 필요한 이야기만 나누는 사이가 아니라 쓸모없고 시시한 말을 서로 털어놓을 수 있는 상대를 한 사람쯤은 갖고싶은 것이다.





이 책은 윤혜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워낙 유명한 책이라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알고 있었다. 제목과 표지만 대충 알고 있었을 때에는 퀴어문학인가...? 싶기도 했었다. 읽어보니 그건 아니고 김하나 작가님과 황선우 작가님이 혼자도 결혼도 아닌 조립식 가족을 이뤄낸 과정과 살아가면서 있었던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낸 에세이였다.

인생에서 평생을 함께하고픈 동성 친구를 만났다는 게 정말 부러웠다. 그냥 읽으면서 계속 너무너무 부러웠다. 어쩌면 너무도 내가 꿈꾸는 미래가 아닐까 싶었다. 내가 줄 수 있는 것을 너가 받고, 너가 줄 수 있는 것을 내가 받아서 그렇게 서로 너무 무거운 책임감 없이 따뜻한 배려 속에 안정감을 갖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 보고싶은 영화, 듣고싶은 음악, 먹고싶은 음식을 누군가와 함께 나누고 싶을 때 멀리서 찾지 않아도 되고 바로 내 옆에 있다는 바로 그 안정감... 미치도록 좋다.

잘 살아가려면 잘 싸울 줄도 알아야한다는 챕터가 있었다. 누군가가 고쳐줬으면 하는 것들을 이야기하는 것... 내가 불편한 것을 이야기하는 것... 그것은 여전히 나에겐 많이 힘든 일이다. 황선우 작가님도 동거를 하기 전까진 회피형 인간이셨는데 김하나 작가님을 만나서 잘 싸우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고 한다. 동거 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면서도 잘 싸울 줄 알아야한다. 할 말은 할 줄 알아야한다. 앞으로 오래 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더더욱. 조금씩 연습해봐야하나 싶다. (쉽지 않을 것 같다)

김하나 작가님이 혼자 사는게 좋지만 그 나름대로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게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에 공감이 갔다. 혼자 있으면 작은 소리에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고, 할 수 있는 것도 제한적이다. (예를 들어 요리) 무기력감과 우울감 또한 자주 찾아온다. 그럴 땐 누군가와 함께 산다는 것만으로도 환기가 되어 그런 것들을 달아나게 해준다고 한다.

나 또한 내 생활환경을 통제하고 남에게 방해받지 않으며 혼자 있는 것을 즐긴다. 그런 삶을 살면 자기 통제력이 많이 성장할 줄 알았는데 또 그런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아무도 내가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으니 더 나태해지기 쉽다. 그렇게 살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다가도 지칠 때면 스스로 이겨내야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다. 그럴 때 집에 누군가가 있다는 게 그 속에서 빠져나오게 하는데에 도움이 된다는 말인 것 같다.

옆에서 서로 배울 것이 많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나와 취향이 맞으면서도 각자 잘하는 일은 따로 있어 알아서 분담이 딱 딱 되는 그런 관계. 이런 사람을 찾는게 가능은 한 일인가!!? 싶은데 이 분들은 찾으셨다... 부럽고 부러워서 질투가 막 난다.

아직 내 나이에 평생을 함께할 누군가를 찾는다는 건 굉장히 이른 일이다. (난 이르다고 생각한다) 가만히 있는다고 찾아지는 것도, 어디서 뿅하고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사귀고 하는 과정들을 계속 거쳐다가다 보면 나도 어느덧 작가님들 나이 대가 되었을 때 내가 꿈꾸는 미래를 그릴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그 누군가가 나타나기까지 나는 경제적 자유도 얻고 할 줄 아는 것도 많은 능력자가 되어 있어야겠다. 누군가가 미래를 꿈꾸고 싶어할 만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황선우 외 1명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읽었어요
2023년 6월 29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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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지

@hyojifwoo

📖 51p

나는 신기한 감정을 느꼈다. 평생 책이라곤 읽지 않고 무식하게만 살아왔는데, 하루 종일 책을 읽고 있자니 그런 내 모습에 취하게 되었다. 묘한 자신감도 생기기 시작했다. '이 사람들은 이렇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결국 해냈네?' 100가지가 넘는 성공 스토리들을 계속 읽다 보니 나도 뭐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무의식이 점차 변하기 시작했다.

나는 지금 자존감이 많이 낮아진 상태다. 새롭게 시작한 21학번(공대)의 공부도 그닥 나와 맞지 않는 것 같다. 배우는 내용 자체는 재밌지만 그것을 가지고 어려운 문제를 풀어야 하는게 정말 싫다. 나는 내 스스로가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다른 누구보다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지금 이룬 것도, 할 줄 아는 것도 하나 없지만 그런 자만이 있다. 그런데 요즘들어 근자감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대체 뭘 믿고??? 이런 생각... 이런 생각은 대게 자존감이 낮아졌을 때 떠오르곤 한다. 맞다. 나는 지금 자존감이 낮은 상태다. 나는 내 자존감을 끌어올리는 방법을 안다. 일찍 일어나고, 책을 읽고, 운동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 하루만에 기분이 확 좋아진다. 그치만 발을 다친 이후 달기리를 못한다는 이유로 늦잠을 자고, 운동도 안하니 자존감이 낮아진 상태로 계속 지내게 되는 것 같다. 그나마 책은 조금씩 다시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고 포스팅을 쓰는 행위가 내가 괜찮은 사람이었다는 걸 증명해주는 기분을 준다. 이 책의 저자도 책 읽기를 시작으로 인생 역전을 시작했으니 나도 이번 방학 동안 미친듯이 책을 한 번 읽어보려고 한다. "게임의 공략법은 웹사이트에, 인생의 공략집은 책"에 있다고 하니까 말이다.





📖 108p

이번 챕터를 넘기기 전에 딱 10분만 책을 덮고 산책을 나가는 건 어떨까. 반드시 휴대전화를 두고 나가야만 한다. '나는 어떤 발언에 과민 반응을 하고 기분 나빠할까?', '이 행동이 과잉 자의식에서 나온 게 아니었을까?', '자의식 상처를 막기 위한 행동 아니었을까?' 걸으면서 이러한 질문들을 곰곰이 생각해보자. 걸음은 좋은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최고의 방법 중 하나다.



이 책을 읽기 전, 책에서 하라는 대로 다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가장 먼저 주어진 미션은 핸드폰을 두고 산책 10분하기. 아주 잠시 망설였지만 바로 옷을 갈아입고 남매지 한바퀴를 돌고 왔다. 돌면서 내가 어떤 말들에 과민 반응하고 기분이 안좋아지는지, 어떤 영상들에 질투심과 부러움을 느꼈는지 생각해보았다. 인정하는 것이 그리 어렵진 않았다. 모두 내가 부족한 것이라는 걸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걸 인정하라고 하니까 조금 마음이 편했기도 하다. 남을 시기하는 감정을 갖고 남 탓을 하며 남을 부러워하는 건 마음 한켠이 굉장히 안좋고,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일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내 자의식을 들여다보기 위해 걸었던 이 산책이 그런 나쁜 마음을 가졌던 것에 정식으로 사과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





📖 157p

과거엔 새로운 도전이 생존과 직결됐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유튜브나 블로그, 새로운 플랫폼에 도전하다 실패해도 죽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의 겁쟁이 클루지와 게으른 뇌는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포테이토칩이나 먹어라'하고 명령을 내린다. 사실 오늘날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자유 박탈'이라는 결과를 낳는다. 일평생 인생을 장악할 수도 없이 돈과 시간에 속박되어 살아가는 것이다. 도전과 혁신이 지상명령이 된 지금 겁쟁이 클루지는 자기계발에 큰 장애가 된다. 평생 가난뱅이 순리자로 살게 만드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은 참으로 무섭다. 클루지는 계속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게 만든다. 이를 역행해야한다. 끝없이 실패해야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해야한다. 성공으로 가는 길에 실패가 없을 수는 없다. 더이상 클루지에 잡아먹히지 말자.





읽으면서 메모한 것들



역행자 1단계 - 자의식 해체

역행자 2단계 - 정체성 만들기

역행자 3단계 - 유전자 오작동 극복

역행자 4단계 - 뇌 자동화

역행자 5단계 - 역행자의 지식

역행자 6단계 - 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

역행자 7단계 - 역행자의 쳇바퀴





정체성을 바꾸는 방법

책을 통한 간접 최면 - 자수성가한 흙수저들의 책 20권 몰아보기

환경 설계 - 주변에 선언하기

집단무의식 - 관련 집단에 참여하라





뇌 최적화 1단계 - 22전략

2년간 2시간씩 책 읽기와 글쓰기를 해라.



뇌 최적화 2단계 - 오목 이론

눈앞의 이득과 소득에 집착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두는 수



뇌 최적화 3단계 - 뇌를 증폭시키는 3가지 방법

1. 안 쓰던 뇌 자극하기

2. 안 가본 길 걷기

3. 충분한 수면





기버 이론 - 역행자는 1을 받으면 2를 준다

확률 게임 - 역행자는 확률에만 베팅한다

타이탄의 도구 - 유전자에 각인된 장인 정신을 역행하라

1. 온라인 마케팅

a. 블로그 마케팅

b.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c.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2. 디자인

3. 동영상 편집 기술

4. PDF 책 제작과 판매

5. 프로그래밍

메타인지 - 주관적인 판단은 순리자들의 전유물이다

실행력 레벨과 관성





경제적 자유를 위한 5가지 공부법

1. 정체성 변화

2. 20권의 법칙

3. 유튜브 시청

4. 글쓰기를 통한 초사고 세팅

5.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학습으로





젊은 부자들은 어떻게 공부했을까

1. 좋은 유전자와 환경을 타고난 경우

2. 주말 세미나형

3. 책 덕후형







독서 후기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땐 위에서 적은 것처럼 자존감이 많이 낮은 상태였다. 하루종일 하는 것도 없고, 학교 공부도 재미없고,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는 자괴감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래서 도피하고자 찾아간 게 책이었는데, 이 책에선 계속 이야기한다. 책을 읽어라. 책을 읽어라. 책을 읽어라. 그 말이 나올 때마다 기분이 좋았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그냥 책만 읽고 싶었는데 성공하기 위해선 책을 읽으라고 한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마치 학창시절 부모님께서 공부하지말고 핸드폰 게임하고 놀아야 성공한다고 하는 것 같았다.

이 책을 방금 완독했다. 읽으면서 실행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일단 폰을 두고 산책을 해보았다.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떠오를 것이라고 했다. 평소 고민했던 키워드들을 띄워놓고 내 속마음을 들여다보았다. 오직 그것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는게, 앞으로도 별로 어려울 것 없이 이런 시간을 만들 수 있다는게 좋았다. 책을 읽기 시작한 날부터 그날 떠올렸던 키워드와 생각들을 블로그에 기록해두고 있다. 이제 이틀차다.

온라인, 오프라인 강의 등록하기 과제도 있었다. 온라인 강의 예시에는 클래스101 구독도 있었는데 그건 하고 있었으니까 됐고, 오프라인 강의를 찾아보았다. 대부분의 소모임은 서울에 집중되어 있었다. 열심히 서치를 하다가 플립, 소모임, 문토라는 세 어플이 가장 유명하단 것을 알게 되었다. 3개 다 다운받았고, 지방 모임은 소모임에 가장 많이 있었다. 소모임에서 독서 모임 2개를 가입했다. 1개의 독서 모임은 동네 책방을 운영하시는 사장님의 소모임이었는데, 이 곳에서 주 4회 글쓰기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었다. 마침 역행자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라고 했기 때문에 이 챌린지가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 같았다. 7월부터 시작인데 이제 그 키워드들을 들고 핸드폰 없는 산책을 하면 될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실행하지 않을 거라고 했다. 읽으면서 그 대다수에 속하고 싶지 않았다. 나도 책에서 시키는 대로 열심히 따라서 머지 않아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사람에 속하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 해야할 일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이다. 책에서 지금 당장 서점에 가 마케팅 관련 서적을 20개 정도 둘러보고 2~3권을 사오라고 했다. 시키는 대로 하기 위해 난 이제 서점으로 간다.

역행자

자청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읽었어요
2023년 6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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