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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 내가 꽤나 어릴 적, 겉표지의 호랑이 그림이 귀여워서였는지, 아님 파이이야기가 수학 관련 이야기로 생각했는지, 아무튼 사두고 읽지 않은 책이었다.
우연히 부모님댁에 갔다가 이 책을 발견하고
흥미로운 마음에 읽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꽤나 지루하고 읽기가 힘들어서 도중에 자꾸 다은 책을 읽게 되었다가
주인공인 파이가 조난당하기 시작한 시점부터는 엄청난 흡인력으로 책을 읽어내려갔다. 마치 내가 태평양 한 가운데 조난 당한 것 마냥 생생하게 상상력을 발휘해나가며 재미있게 책을 읽었고
영화로도 보고싶어서 2013년에 개봉한 라이프 오브 파이라는 영화도 보게 되었다. 영화는 2시간의 짧은 러닝타임의 한계로 나의 상상력을 자극하지는 못했지만, 귀여운 호랑이와 황홀한 바다 풍경 등이 인상적이었다.
나라면 과연 어땠을까
방글라데시산 뱅골호랑이와 태평양 한 가운데에 표류가 된다면 나는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파이이야기는 나에게 여러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재미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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