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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로버트 뉴턴 펙 지음
사계절 펴냄
저자 로버트 뉴튼 펙의 자전적 소설이다. 가난한 농부 집안의 아들로 살면서 겪은 일들을 담백하게 묘사한다.
가난 속에서 태어나는 성장통은 정말 잔인하다. 저자가 이로 인해 모진 상황들을 겪어야 하는 것이 보기 힘들었다.
P. 49
"아니야, 우리는 부자야. 우리에겐 서로 사랑하고 아껴 주는 가족이 있고, 농사지을 땅이 있어. 그리고 언젠가는 이 땅이 완전히 우리 것이 될 거야. 여기 이렇게 체인을 감으며 우리의 짐을 덜어 주는 솔로몬도 있고. 저기를 봐라, 벌써 곳간을 거의 다 끌어 냈잖니? 그리고 날마다 따뜻한 우유를 주는 데이지도 있고. 세수도 하고 더러운 때도 벗기게 하는 비도 있어. 우리는 해가 지는 것을 볼 수 있어. 황혼은 눈가를 촉촉히 적시며 마음을 바쁘게 만들지. 바람에 실려 오는 음악을 듣노라면 나도 모르게 발장단을 맞추게 된단다. 바이올린처럼."
P. 138
"어차피 죽는다는 건 더러운 일이야. 태어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야."
P. 150
나는 빨간 불씨가 사그라지는 것을 지켜보며 앉아 있었다. 불씨가 다 꺼질 때까지 마냥 그러고 있었다. 결국 모든 건 죽게 되나 보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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