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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로버트 뉴턴 펙 지음
사계절 펴냄

저자 로버트 뉴튼 펙의 자전적 소설이다. 가난한 농부 집안의 아들로 살면서 겪은 일들을 담백하게 묘사한다.
가난 속에서 태어나는 성장통은 정말 잔인하다. 저자가 이로 인해 모진 상황들을 겪어야 하는 것이 보기 힘들었다.

P. 49
"아니야, 우리는 부자야. 우리에겐 서로 사랑하고 아껴 주는 가족이 있고, 농사지을 땅이 있어. 그리고 언젠가는 이 땅이 완전히 우리 것이 될 거야. 여기 이렇게 체인을 감으며 우리의 짐을 덜어 주는 솔로몬도 있고. 저기를 봐라, 벌써 곳간을 거의 다 끌어 냈잖니? 그리고 날마다 따뜻한 우유를 주는 데이지도 있고. 세수도 하고 더러운 때도 벗기게 하는 비도 있어. 우리는 해가 지는 것을 볼 수 있어. 황혼은 눈가를 촉촉히 적시며 마음을 바쁘게 만들지. 바람에 실려 오는 음악을 듣노라면 나도 모르게 발장단을 맞추게 된단다. 바이올린처럼."

P. 138
"어차피 죽는다는 건 더러운 일이야. 태어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야."

P. 150
나는 빨간 불씨가 사그라지는 것을 지켜보며 앉아 있었다. 불씨가 다 꺼질 때까지 마냥 그러고 있었다. 결국 모든 건 죽게 되나 보다.
2023년 5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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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스타님의 이 별이 마음에 들어 게시물 이미지
가슴 아픈 우리의 흑역사를 바탕으로 쓰인 작품이다.

외계인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도 우리가 느끼는 부조리함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이 슬펐다.

그럼에도 이 별에서 삶의 끝자락을 잡고 있는 이유는
주변의 좋은 인연들 때문이겠지?

📖
P. 95
노동자는 부끄러운 직업이 아녀라. 땀 흘리는 일은 자랑스러운 것이지요잉.

P. 180
감동은 인간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뜻이잖아. 마음이 움직여야 몸도 따라가지.

이 별이 마음에 들어

김하율 지음
광화문글방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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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18
젊어서, 젊으니까 할 수 있는 잔혹한 일이 얼마나 많은가. 자제심이나 양심의 가책 같은 것은 생의 내리막길에, 결국은 우리 모두 추한 모습을 피할 수 없음을 알게 되었을 때야 비로소 갖게 되는 것이니까.

나쁜 버릇

알라나 S. 포르테로 지음
아고라 펴냄

읽고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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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스타님의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 게시물 이미지
따뜻하지만 차가운, 느리지만 빠른 작품이다.

사랑하고 헤어지는 게 지구상 그 어떤 생물들보다 쉬우면서 어려운 종족, 인간.

역시,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사람 마음이구나!

📖
P. 137
"인간은 매 순간 최선을 선택하도록 설계돼 있는걸. 선택지는 그것뿐이고, 옳았다고 생각하는 수밖에 없어."

P. 153
서로가 서로에게 의존적이라는 것은 어쩜 이렇게 즐겁고도 무서운 일일까.

P. 193
"그래도 마음껏 울어서 다행이야. 보고 싶은 걸 참고 울지도 못하면 벌 받는 거랑 다를 게 없거든."

고양이를 산책시키던 날

연소민 지음
모요사 펴냄

읽었어요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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