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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방문객

김희진 지음
민음사 펴냄

아들이 떠난 지 3년째가 되는 주인공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두 명의 손님이 집에 방문하면서 아들 죽음의 뒷 이야기가 반전의 반전으로 밝혀지는 이야기. 잔잔하고도 먹먹해서 여운이 남는다.

[실패와 실수를 모르는 사람은 위험해질 수 밖에 없었다. 결국엔 자기 스스로를 용납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누구든 똑같은 무게로 서로를 사랑할 수는 없어. 반드시 어느 한쪽이 더 사랑하게 돼 있지.]
[어떤 관계에서 싹튼 사랑이든, 사랑한 만큼 되돌려 받을 수 있는 사랑이라는 것은 없었다. 계산기로 두들겨 플러스 마이너스 ‘0’이 되는 감정의 교환이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다.]
[관계란 어떻게든 영향을 미치게 돼 있었다. 그게 파괴를 낳느냐 상생을 낳느냐의 차이만 존재할 뿐, 관계는 결국 무언가를 남긴 채 떠나게 돼 있었다.]
2023년 5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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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집을 치워주는 직업을 가진 주인공. 삶과 죽음 그리고 진정한 애도란 어떤것인가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

[침묵은 때때로 상대가 느끼는 감정의 무게를 줄이거나 보탬 없이 그대로 전하는 힘이 있다.]

[먹고사는 일, 어쩌면 그것이 우리 삶에서 절대 도려낼 수 없는 가장 뿌리 깊고 본질적인 것일지도 모른다. 인생이란 것이 아주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것처럼 보여도 사실은 그 모든 것이 함께 먹고살려는 단순한 동기에서 비롯되지 않았을까.]

[어느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두 특별하다고 말하면 어떨까.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고귀하다고, 그리고 내가 하는 이 일도 너무나 소중한 직업이라고]

[세상엔 즐거움으로만 가득한 노동도 없고, 오직 괴로움으로만 이루어진 직업도 없다.]

[자연의 섭리처럼, 청하지 않아도 어김없이 찾아오는 이 밤의 장엄함처럼, 모든 왜소한 것이 사라지고 오직 사랑의 기억만이 나를 감싸는 그런 시간이 정말 찾아와 줄까?]

[우리는 그동안 삶이라는 눈 앞에 펼쳐진 방향만을 보고 걷느라 등짝까지 살펴볼 기회를 얻지 못했는지도 모릅니다.]

죽은 자의 집 청소

김완 지음
김영사 펴냄

2023년 6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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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싫어서 떠난 계나가 호주에 워킹 홀리데이에 가면서 느끼는 이야기. 친구한테 편지쓰듯이 말해주는데, 한번쯤은 이런 생각 해보지 않았을까? 할 법한 이야기여서 재밌고 빠르게 읽혔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힘이 들고, 실행하려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니까.]
[어떤 행복은 뭔가를 성취하는 데서 오는 거야. 그러면 그걸 성취했다는 기억이 계속 남아서 사람을 오랫동안 조금 행복하게 만들어 줘. 그게 자산성 행복이야. 어떤 사람은 그런 행복 자산의 이자가 되게 높아. 지명이가 그런 애야. ‘내가 난관을 뚫고 기자가 되었다.’는 기억에서 매일 행복감이 조금씩 흘러나와. 그래서 늦게까지 일하고 몸이 녹초가 되어도 남들보다 잘 버틸 수 있는 거야.]
[어떤 사람은 정반대지. 이런 사람들은 행복의 금리가 낮아서, 행복 자산에서 이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이런 사람들은 현금흐름성 행복을 많이 창출해야 해. 그게 엘리야. 걔는 정말 순간순간을 살았지.]

한국이 싫어서

장강명 지음
민음사 펴냄

2023년 6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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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따뜻한 문장들과 나 아닌 다른이의 가치관이 가득 담긴 책을 읽어본 것 같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서 타인에게 관심을 가진다는 건 어렵지만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어렵겠지만, 조금씩 더 나은 사람이 되길 바라면서라는 생각을 가지고 마지막 장을 덮었다.

[열린 귀와 눈으로 묻고 답하며, 함께 영화의 한 신, 한 신을 만드는 과정. 함께 만드는 사람들을 향한 신뢰와 존중과 배려.]
[생각이란, 마음心이 일구어낸 밭田이야. 생각할 사思에서 볼 수 있듯이. 사람의 마음은 쉽게 변할 수 있지만, 생각은 마음을 일구어낸 밭과 같기 때문에 쉽게 변하지 않아.]
[감성의 사랑이 아닌 이성의 사랑. 그의 본질과, 그의 생각과, 그의 삶의 방향성 그 모든 것을 사랑하는 일. 그것이 바로 박열을 향한 후미코의 사랑이었다.]

기적일지도 몰라

최희서 지음
안온북스 펴냄

2023년 6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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