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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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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도어 (B. A. 패리스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비하인드 도어

B. A. 패리스 지음
arte(아르테) 펴냄

영화배우같은 외모의 가정 폭력 전문 변호사인 잭과 다운증후군을 가진 밀리까지 보듬어줄 수 있는 남자를 찾던 그레이스는 만난지 6개월만에 결혼에 골인하게된다.

하지만 완벽했던 잭은 공포와 비명소리에 희열을 느끼는 사이코패스이고 그의 목표인 밀리가 기숙학교에 나와 집으로 오기전까지 이 악몽을 끝내야한다.

과연 그레이스는 잭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책을 읽는 내내 그레이스가 겪는 심리적 압박감이 그대로 느껴져 조금은 고통스럽기도했지만 더욱 호기심과 몰입감이 깊어지고 한 번 책을 피면 멈출 수 없게 만들었다.

중간 중간 그레이스의 답답한 행동들 때문에 잭이 아닌 그레이스가 빌런처럼 느껴질때도 있었지만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진행되는 이야기 속에 현재의 그레이스에게 잭에게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응원을하게 되었다.

긴장감과 박진감 넘치는 장면들이 많아 영화화를 해도 좋을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깔끔하고 군더더기없이 딱 대사 한마디로 끝을 내리는 결말까지 완벽했던 올 해 들어 가장 재미있게 본 소설이다!
2023년 5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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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jidutt

🔖 나, 상처 받았어. 이게다 쉽게 기대해서 인가봐. 이제 마음같은거 덜주고 받고만 싶다.

그건 너무 슬프다. 조금 어른이 된 느낌이잖아.

🔖 우리는 젊음이 주는 찬란함에 자주 눈이 부셔 길을 잘못 들기 일쑤였고 긴장하고 머뭇거리느라 힘차게 전진하는법이 없었지. 그저 묵묵히 길을 걷다 어느 순간 희미하게 너울지던 반짝거림이 잠시 모습을 감출 때 눈을 다시 떠 구불구불한 길을 뒤돌아보거나 갈림길의 한 쪽을 선택하기도 했어. 우리는 그렇게 찬란함을 눈에 담고 눈이 먼 채 더듬더듬 살아갔지.

별일 아닌 것들로 별일이 됐던 어느 밤

민경희 지음
자화상 펴냄

1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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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jidutt

매일 똑같은 일상을 보내는 59세 남자 오베는 자신의 일생을 바친 직장에서 쫓겨나고 반년 전 떠난 아내의 빈자리를 느끼며 살아갈 이유를 찾지 못해 자살을 하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트레일러도 후진 못시키는 남자 패트릭과 만삭의 임산부 파르바네 그리고 두 꼬맹이가 이사오면서 오베의 계획들을 방해하고 오베의 일상을 침투하기 시작한다. 과연 오베의 자살계획은 성공 할 수 있을까?

오베라는 남자는 현재 오베의 상황과 이웃들과의 일상 이야기 그리고 오베와 소냐의 과거 이야기를 서로 오가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가독성고 흡입력이 좋은 소설이였으며 처음에는 융통성도 없고 사회성이 부족해보이고 흔히 말하는 꼰대의 표본인 오베를 보면서 정이 안가는 인물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아내를 잃고 삶의 의욕이 없는 오베를 보면서 안타깝고 측은하다고 느끼게되었고 조금 오베의 마음을 이해하며 책에 몰입하게 되었고 책이 끝나고는 츤데레 오베를 이해하고 정이 들어버렸다.

다소 뻔하고 예측이 가능한 이야기의 소설이였지만 유쾌하고 따뜻한 일상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었고 혼자남은 노인의 삶의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였다!

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다산책방 펴냄

1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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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jidutt

<출판사 크레파스북으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호주의 골드코스트에서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돈으로 낯선 땅에서 카페를 오픈해 그 곳에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호주의 커피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평소에 커피에 굉장히 관심이 많아 바리스타 자격증도 취득하거 카페 매니저로 근무했을정도로 좋아해 이 책을 발견했을때 고민없이 바로 읽기 시작했다.

외국에 거주하며 그 나라에서 카페 운영이라니 EUCA 유럽국제자격증을 가지고있어 유럽에서 바리스타로 활동할 수 있지만 실패와 타국에서 살아야한다는 두려움때문에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나와 달리 작가님의 도전적이고 추진력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페 창업과 운영이야기 뿐만 아니라 호주 사람들의 일상, 문화 등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는데 그 중에서 호주는 커피에 진심인 사람들이고 자신만의 커피가 있다는 점이 너무 신기했다.

에스프레소양, 무슨 설탕을 몇스푼을 넣냐 아니면 시럽을 넣는지에 대한 당도, 우유의 종류와 양, 스팀 온도까지 세심한거 하나하나 고려해야하고 무엇보다 일관성이 있어야하다는 점이 너무 신기했고 전문성이 없어도 카페에서 일할 수 있는 한국과는 달리 호주는 커피를 좋아하고 전문성이 가진 사람만이 이 일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모두 좋았지만 딱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글이 너무 빽빽하게 쓰여져있어 읽기가 힘들다는 점이였다. 조금 더 문단들 띄어쓰고 글자크기를 더 키워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구성이였으면 더 좋았을거같다ㅠㅠ

나중에 호주에 가게된다면 여행 내내 커피를 마시며 꼭 나만의 커피를 만들어오고싶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ㅎㅎ

나만 알고 있는 당신의 커피

조엘 지음
크레파스북 펴냄

2023년 10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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