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n-ji님의 프로필 이미지

eun-ji

@eunji0d6e

+ 팔로우
날씨와 얼굴 (이슬아 칼럼집)의 표지 이미지

날씨와 얼굴

이슬아 지음
위고 펴냄

p. 58
내가 묻힌 땅. 내 피로 물든 강. 나를 스친 사람들. 나를 먹는 사람들. 모두 아프게 될 것이다. 내가 이렇게나 아프기 때문이다. 나는 고통의 조각이기 때문이다. 고통이 돌고 돈다. 당신에게서 나에게로. 나에게서 당신에게로.

p. 82
우리의 사랑 이야기에 무엇이 빠져 있는가? 우리의 사랑에 무엇이 없어서는 안 되는가? 너를 위한 나의 변신이다. 나는 너를 위해 나를 바꿀 것이다! 이 어려운 것을 해내는 것이 사랑의 놀라운 힘이다.

p. 99
”사는 게 너무 고달펐어요.“
”그래서 나보다 더 고달픈 사람을 생각했어요.“
고달픈 나와 고달픈 당신 사이에는 망망대해가 펼쳐져 있다는 것이다. 그 사이를 부지런히 오가는 사람의 강함을 순덕씨 얼굴에서 본다.
2023년 4월 27일
0

eun-ji님의 다른 게시물

eun-ji님의 프로필 이미지

eun-ji

@eunji0d6e

“ 네 컵은 반이 빈거니, 반이 찬거니? ”

두더지가 물었어요.

“ 난 컵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은데. “

소년이 말했습니다.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찰리 맥커시 지음
상상의힘 펴냄

1주 전
0
eun-ji님의 프로필 이미지

eun-ji

@eunji0d6e

“입안에 말이 적고, 마음에 일이 적고, 배 속에 밥이 적어야 한다. 이 세가지 적은 것이 있으면 신선도 될 수 있다.“

자연의 리듬은 멈추거나 끝나는 일이 절대로 없다. 자연은 스스로를 정화하면서 가장 자연스럽게 존재한다. 우리 인간도 먹는 것, 입는 것, 생각하고 횔동하는 것, 대인관계 등에 억지로 과시나 허세가 없이 지극히 자연스러워야 한다. 자연스러움이 곧 건전한 삶을 이룬다.

말은, 진실한 말은 내면의 바다에서 자란다. 자기 언어를 갖지 못하고 남의 말만 열심히 흉내 내는 오늘의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가 읽고 쓰고 하는 뜻은 어디에 있는가. 그렇다, 우리가 지금껏 그토록 많은 종이를 씹어 삼키면서 얻어낸게 과연 무엇인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삶의 본질과 이어지지 않으면 우리는 한낱 종이벌레에 그치고 만다.

무소유_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는 것은 무소유의 또 다른 의미이다.

스스로 행복하라

법정 (지은이) 지음
샘터사 펴냄

1주 전
0
eun-ji님의 프로필 이미지

eun-ji

@eunji0d6e

생명이 꺼지면 영혼은 고통 없는 곳으로 간다는 말을 당신은 믿습니까.
그 믿음에 의지해 때로 사람들은 피 흘리는 동료, 신음하는 개를 앞당겨 죽입니다. 하지만 사실일까요. 전장에서, 동물병원에서 그들의 고통을 사라지게 할 때, 정말 사라지는 것은 그들을 지켜보던 우리의 고통 아닐까요.

바람이 분다 가라

한강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2주 전
0

eun-ji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