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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스
이사카 고타로 지음
알에이치코리아(RHK) 펴냄
"우리는 자주 이웃 사람들에게 사이좋은 가족이라는 말을 듣는데요. 아, 물론 사이가 좋지 않은 건 아니지만, 그건 내 입장에서 보면 필사적으로 매달린 채 그 사이좋은 가족을 유지하고있는 듯한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아아!"
"특별히 무리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요. 아내도 그렇고 딸도 소중하니까요. 다만, 이따금 손아귀 힘이 떨어지고 더 이상 매달릴 수 없게 되어서, 차라리 쿵 하고 떨어지는 편이 더 편하지않을까 싶은 때가 있는 거죠."
"아아!" 풍뎅이는 아직 그런 생각까지 한 적은 없었지만 마쓰다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알 수 있었다. 왜, 이런 수모를 당하면서까지 나는 이 가정을 유지하려는 것일까. 그런 의문이 떠오를 때가 풍뎅미에게도 있다.
"감정은 상쇄되는 게 아니에요."
"무슨 말이죠?"
"좋은 일도 있으니까 불만을 상쇄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한다면, 그게 아니란 거죠. 플러스마이너스로 계산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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