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사학과 교수이며, 이 책은 '역사와 현실'이라는 큰 주제로 신문 칼럼에 연재했던 글들에 새 글을 더해 엮어 만들었다.
내가 정말 읽지 않는 분야가 미술과 역사 인데...^^;;;
플라이북 멤버쉽으로 배송된 책이라 접해보게 되었다.
생각 외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 이야기 하고 있고, 중간에 그림과 삽화 등 관련 자료들이 정말 많이 나와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흔히 서양 중세는 암흑시대로 알려져 있는데, 어둠만이 아니라 빛도 있었다는 해석이 19세기 이후에 나타났다고 한다.
그런데 왕이 만져주면 병이 낫는다고 믿었다거나, 불임이나 유산을 악마나 마녀의 짓으로 여겼으며,
죄없는 여인들에게 거짓자백을 받아내어 마녀화형식을 치룬 것을 보면...
있었다는 그 "빛"이 어디에 존재 했을까 싶다.
본문 p176 에서 저자는, 로마가 다른 민족을 침략하고 정복했던 것에 정당성을 부여했던 로마 시인 베르길리우스의 말은 침략자인 제국의 논리라며 꼬집고 있다.
"일본이 한반도에 선진 문명과 기술을 전파하고 한반도를 근대화했다는 주장 또한 제국주의 침략을 정당화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일제가 철도, 병원, 근대식 건물 등을 건설한 것은 한반도의 자원을 효과적으로 수탈하기 위해서였지 조선의 근대화를 위한 것이나 조선인과 근대 문명의 혜택을 함께 나누는 박애주의 행위가 아니었다."
p192. "역사를 배우는 중요한 이유는 과거의 시행착오를 통해서 좀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