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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를 오해하는 현대인에게

남종국 (지은이) 지음
서해문집 펴냄

3/24 ~ 3/31

저자는 사학과 교수이며, 이 책은 '역사와 현실'이라는 큰 주제로 신문 칼럼에 연재했던 글들에 새 글을 더해 엮어 만들었다.
내가 정말 읽지 않는 분야가 미술과 역사 인데...^^;;;
플라이북 멤버쉽으로 배송된 책이라 접해보게 되었다.

생각 외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 이야기 하고 있고, 중간에 그림과 삽화 등 관련 자료들이 정말 많이 나와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흔히 서양 중세는 암흑시대로 알려져 있는데, 어둠만이 아니라 빛도 있었다는 해석이 19세기 이후에 나타났다고 한다.
그런데 왕이 만져주면 병이 낫는다고 믿었다거나, 불임이나 유산을 악마나 마녀의 짓으로 여겼으며,
죄없는 여인들에게 거짓자백을 받아내어 마녀화형식을 치룬 것을 보면...
있었다는 그 "빛"이 어디에 존재 했을까 싶다.

본문 p176 에서 저자는, 로마가 다른 민족을 침략하고 정복했던 것에 정당성을 부여했던 로마 시인 베르길리우스의 말은 침략자인 제국의 논리라며 꼬집고 있다.
"일본이 한반도에 선진 문명과 기술을 전파하고 한반도를 근대화했다는 주장 또한 제국주의 침략을 정당화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일제가 철도, 병원, 근대식 건물 등을 건설한 것은 한반도의 자원을 효과적으로 수탈하기 위해서였지 조선의 근대화를 위한 것이나 조선인과 근대 문명의 혜택을 함께 나누는 박애주의 행위가 아니었다."

p192. "역사를 배우는 중요한 이유는 과거의 시행착오를 통해서 좀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다."
2023년 4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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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플린님의 평범한 인생 게시물 이미지
1/ 21 ~ 2/6


이 책 속의 “나”는 심장병으로 죽음이 머지 않았음을 직감하고 주변 정리를 시작하는데요…
주변이 다 정리됐다고 생각하자, 마지막으로 자신의 삶을 정리하며 자서전을 쓰게 됩니다.

유년기와 청년기, 철도 공무원으로 중장년기를 성실히 보내고 노년기로 접어들기까지의 이야기에요.
그저 평범한 인생이었다고 생각하며 자서전을 써나가다가, 자신의 삶이 단순하지만은 않았음을 알게 됩니다.
평범한 자아가 주를 이루긴 했었으나, 억척이와 우울증 환자인 자아도 있었지요.
거기에 침입자로서의 시인(짧게 머물고 감), 침입자지만 동료로 인정받았던 영웅, 친척같은 관계인 거지, 우울증 환자의 동료격인 낭만주의자까지…

결국에는 자신의 이런 다양한 기질이 어디에서 온 것인가 고민하다 부모와 조부모까지 소환(?)해서 대화하듯 자서전을 써나갑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영화 “인사이드 아웃” 이 생각나더라고요~
버럭이, 까칠이, 기쁨이 등등~
혹시 이 책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영화가 아니었을까요 ㅎㅎ
아 참, 저는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요, 우리가 흔히 쓰는 “로봇” 이라는 단어를 처음 만들어 쓴게 카렐 차페크라네요. (그의 희곡작품에서…)

프란츠 카프카도 참 좋아하는데… 카렐 차페크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보고 싶었어요.
체코 문학이 저랑 맞는걸까요 ㅎㅎ

내 안에는 어떤 다양한 자아가 있던가 잠시 생각도 해보게 되더라고요.
그 중에 주된 역할을 하는 자아는 또 어떤 자아인지~
이 책을 읽어보면 다들 그런 생각 하게 되실거 같아요. ㅎㅎ

연휴 때문에 리듬이 깨져 중간에 독서를 오래 쉬어서 완독까지 시간이 좀 걸렸지만… 분량도 적고 읽는게 버겁지 않은 책입니다.

평범한 인생

카렐 차페크 (지은이), 송순섭 (옮긴이) 지음
열린책들 펴냄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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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플린님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 게시물 이미지
1/13 ~ 1/13

오프라인 독서모임 지정도서라 읽음. 얇은 책이라 그 자리에서 금방 완독 가능.

영화도 굉장히 좋다는데… 책을 읽고나니 딱히 영화가 기대되지는 않음.
킬리언 머피의 연기가 그렇게 멋졌다는데도 별로…

우연히 수녀원의 비리를 목격하게 된 펄롱
그는 미혼모였던 자신의 어머니와 자기의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되고, 심적 방황 끝에 마음의 소리를 따라 행동한다. (주변인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딸 다섯을 키우는 아버지로서, 한 가정을 책임진 가장으로서 어찌보면 미래를 생각하지 않은 무책임한 결정이라는 의견도 있었는데, 그의 결정이 반드시 그 가정의 불행을 야기했을 거라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함.

물론 동네 아이에게 주머니속 동전을 털어주는 등 그동안의 그의 행동으로 짐작해보면 불신할 만도 하지만….
그 전에 이야기가 끝나 있으므로…. 독자는 나름의 해피엔딩을 상상할 권리가 있음! ㅎㅎ

분량 대비 함께 나눌 이야깃거리는 많았으나, 개인적으론 몰입해서 재밌게 읽히지는 않았음.

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 키건 지음
다산책방 펴냄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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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플린님의 문자 살해 클럽 게시물 이미지
1/10 ~ 1/20

완독하긴 했는데… 이거 참 문장들이 난해해서 참 읽기도 어려웠고, 뭐라 감상을 몇 줄 적기도 어렵네요 ^^;
그래도 나중에 언젠가는 머리 싸매고 본격적으로(?) 읽어보고 싶을 때가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때가 되면 다시 읽어보기로요~~ ㅎㅎ

짧게 줄여보자면, 문자를 혐오하는 일곱명의 사람들이 주말마다 모여서 매주 한 명씩 각자 구상한 이야기를 구성원들에게 들려주는 스토리에요.
글로 된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말로써… ‘자신의 구상을 들려준다’고 표현하고, 이 모임에는 책이나 쪽지 등 문자가 적힌 어떤 것도 가지고 올 수 없지요. (글자 극혐… 컨닝페이퍼 발견 즉시 불에 태웁니다)

이 책속의 화자인 ‘나’는 모임의 의장과 대화를 나누다가 클럽에 대해 듣게 되었고, 의장의 권유로 (거의 반강제 ㅎㅎ) 얼떨결에 참관인 자격으로 여덟번 째 의자에 앉게 됩니다.

한 명씩 클럽원들이 구상한 짧은 이야기가 다섯 편 나오는데, 그 이야기 자체도 잘 이해가 가지 않아요.. ㅠㅠ
얇은 책인데… 분량 대비 정말 오래 붙들고 읽은 것 같네요 ㅎㅎ

의장이 왜 문자를 혐오하게 됐는지, 모임을 어떻게 만들게 된건지는 어렴풋이 알겠는데 명확히 글로 표현을 못 하겠다는.. ㅠㅠ
각각 나오는 다섯 편의 이야기도 이해하기가 어려워요…

작가 크르지자놉스키의 작품들은 “아름답다”고 평가받는데요… 다음에 읽을 땐 저도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음 좋겠네요 ^^;

문자 살해 클럽

시기즈문트 크르지자놉스키 지음
난다 펴냄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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