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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아이
완벽하다란 말의 정의는 무엇일까. 사람마다 그 정의는 분분히 다를 것이다. 나는 이 책에서 완벽한 아이를 찾으려 노력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완벽하다라는 말이 그럴듯하게 어울리는 사람조차 찾을 수 없었다. ‘완벽한 아이’에서 ‘완벽함’은 없었다.
이게 말이 되나 싶을 내용들에 경악하다 의심으로 이어지는 이 책은 저자의 실제 유년시절이라고 한다. 완벽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감금과 고문, 때때로 이어지는 폭력, 가혹행위 등등 부모 또한 기이한 관계로서 이미 불안정한 기반 위에 불완전한 것들만이 쌓였다.
완벽함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완벽의 사전상 정의는,
“흠이 없는 구슬이라는 뜻으로, 결함이 없이 완전함을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우리는 때때로 완벽이라는 단어를 거침없이 사용한다. 모든 단어는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같은 뜻이나 다른 정의가 되기 마련이기에 책에 나오는 아버지의 완벽함은 그에게로서 완벽함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자의 완벽함은 달랐다. 완벽해져야 하기에 완벽해질 수 없었던 이야기에서 우리는 고민하게 된다.
완벽하다란 말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유토피아라는 단어는 그리스어로 존재하지 않은 이란 뜻이라고 하듯 완벽이란 말은 완벽한 것이 없기에 존재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 단어를 매개로 발전하고 다듬어가는 삶은 긍정적인 반향일테고 그 단어로 부서지고 뭉개지는 삶은 부정일테지. 가혹한 부정의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실존 이야기인 이 책의 마지막에서 저자는 탈출과 그 후의 이겨냄을 보여주었다. 희망이 있었고 그 후의 삶이 있었다. 트라우마에 눌려 포기하지 않고 몇 년을 울고 무너지고 일어나는 그의 삶에 나는 완벽이라는 단어를 조심스럽게 붙여도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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