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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것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
김금희 지음
마음산책 펴냄
읽고있어요
19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단편선이다.
책 읽는 모임에서 추천을 받아 읽었는데 가볍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내가 그 시절에 고민했을, 느꼈을 것들이 적혀있어 아련한 기분을 가지고 출퇴근시간 지하철 안에서, 자기전 침대위에서 읽을 수 있었다.
그 많았던 고민과 느낌들은 내 몸 어디에 숨어있을까 생각해본다. 지금 이 책을 읽으며 왜 저렇게 복잡하게 살까 라는 생각을 했었던 부분도 있었지만 나도 그렇게 살아왔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살짝의 상실감과 함께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졌다.
P.116 좀 더 식은 마음의 상태가 되어 그 사랑에 대해 음미할 수 있을 때, 그것이 외부의 어떤 것에 의해 이미지가 탈색되거나 변형되지 않고 오로지 영란 자신의 해석만으로 연주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자 싶으면서, 일단은 그런 기도하는 마음으로 주용은 그릇 바닥을 싹싹 긁어 라면을 먹고 냉수로 입가심을 했다.
P.136 Y는 인터넷 게시판에 룸메이트를 찾는 공고를 다시 내면서 “일본인 1, 한국인 1, 그리고 누구의 애완동물도 아니지만 여기 살고 있는 스코티시폴드 고양이 1. 한달에 5유로씩 고양이 사료값으로 내야 함” 이렇게 썼다. ~ "나빠지지 않겠다고 해. 어디서든 그러자고.“
P.167 당신이 돌아와 대문을 닫으면 더 이상 그것을 밀고 들어올 누구도 없었다는 것, 열릴 리가 없다는 것. 그건 젊은 내가 자취방에서 경험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단절감이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
인생이 재미 없을 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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