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녀장의 시대'의 삶이 제가 생각했던 가족의 모습이네요.
우리 모두 세상에 살기 위해 온 인간인데,
수많은 틀에 갇혀서 왜 서로에게 상처를 주어야 할까요.
서로를 위하는 마음만 있어도
하루하루 웃으며 보낼 수 있을텐데요...
그런 가족을 꿈꾸었지만
이제는 꿈이 되어버렸는데
그런 저의 답답함을 해소해주는 책이네요.

마지막 부분을 읽으면서
내가 깨어있는 사람이라고 믿었지만
틀에 박혀있고 편협하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다.

그리고 채다현라는 인물에 대해서,
홍학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고
그 깊은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

최근에 드라마 일타스캔들, 네이버 웹툰의 청춘 블라썸, 카카오웹툰의 그녀의 앵무새 등에서 어른들의 욕심으로 고통받은 가짜 모범생이 항상 등장하곤 하는데 그런 이야기들을 접할 때마다 마음에 아팠어요. 공부나 교육은 살아가기 위한 수단일 뿐 한 사람의 인생의 목표가 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어른들이 아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어봐주었으면 합니다. 제가 10대일때도 이런 이슈들은 끊이지 않게 문제로 제기되어 왔는데 30대가 된 지금까지도 반복되고 있네요. 언제쯤 이 문제가 조금이나마 해결되어서 희망을 볼 수 있을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