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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나 슬픔과 달리 후회는 울어서 씻어 낼 수 없었다. - p. 46
내가 가장 도망치고 싶은 것들로부터 절대로 도망칠 수 없다는 걸 알려 주는 날. - p. 72
당신••••••, 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그래서 불러봅니다 킥킥거리며 한때 적요로움의 울음이 있었던 때, 한 슬픔이 문을 닫으면 또 한 슬픔이 문을 여는 것을 이만큼 살아옴의 상처에 기대, 나 킥킥••••••, 당신을 부릅니다 단풍의 손바닥, 은행의 두 갈래 그리고 합침 저 개망초의 시름, 밟힌 풀의 흙으로 돌아감 당신••••••, 킥킥거리며 세월에 대해 혹은 사랑과 상처, 상처의 몸이 나에게 기대와 저를 부빌 때 당신••••••, 그대라는 자연의 달과 별••••••, 킥킥거리며 당신이라고••••••, 금방 울 것 같은 사내의 아름다움 그 아름다움에 기대 마음의 무덤에 나 벌초하러 진설 음식도 없이 맨 술 한 병 차고 병자처럼, 그러나 치병과 환후는 각각 따로인 것을 킥킥 당신 이쁜 당신••••••, 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내가 아니라서 끝내 버릴 수 없는, 무를 수도 없는 참혹••••••, 그러나 킥킥 당신
- ‘혼자 가는 먼 집’, 허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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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fahr님의 인생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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