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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다나베 세이코 지음
작가정신 펴냄

사랑에 대한 섬세한 시선을 엿볼 수 있다.
사랑의 배신에 관해 화나고 억울할 수 있는 상황에 놓여도 태연한 태도로 상대방을 측은하게 여기는 작중 인물들의 반응이 자연스레 독자에게도 스며든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이 가장 인상 깊은 단편이었다. 사랑, 행복, 죽음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생각하게끔 하고 ‘죽음=행복’ 이라는 개념에 대해 사색하게 된다.
여성 독자의 시선에서는 더 디테일한 묘사와 감정들을 캐치해낼 수 있었을까? 만약 그렇다면 그 점은 조금 질투난다.
2023년 3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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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주의라는 쉬운 길을 택하면 발생할 수 있는 병폐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
능력주의가 완벽하지 않다면, 어떤 방향을 선택해야 할까 고민하게 만든다.

똑똑함의 숭배

크리스토퍼 헤이즈 지음
갈라파고스 펴냄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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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나오는 밀실 강의 챕터가 논리적으로 밀실을 구분 및 설명하여 유명세를 떨칠 만 하다고 느꼈다.
저자는 앞에서 명확하게 어떤 인물들은 명백히 거짓말을 하고 있지 않음을 설명하였다. 하지만 작중 인물들은 증인들의 말을 곡해하고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여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힘들어한다.
독자 입장에서는 이야기를 읽는 도중 ‘거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결말에서 큰 감흥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 그래도 피해자의 마지막 발언이 이중적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 독자를 속였다는 것은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세 개의 관

존 딕슨 카 지음
엘릭시르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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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부터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읽으면 더욱 더 받아들이기 어렵다.
저자의 논리가 이상해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은 아니다. 왜 이런 주장을 펼치는지 점진적으로 논리를 전개함에 따라 이해가 가는 부분도 반드시 있다.
하지만 왜 받아들이기 힘든가... 책 전체가 만연체로 점철되어 있다. 단순화해서 설명할 수 있을 듯 한데 만연체로 계속 이어지다 보니 한 문단을 읽는데도 지치고, 독자에게 자신의 논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한다.

태어나지 않는 것이 낫다

데이비드 베너타 지음
서광사 펴냄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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