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대한 섬세한 시선을 엿볼 수 있다.
사랑의 배신에 관해 화나고 억울할 수 있는 상황에 놓여도 태연한 태도로 상대방을 측은하게 여기는 작중 인물들의 반응이 자연스레 독자에게도 스며든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이 가장 인상 깊은 단편이었다. 사랑, 행복, 죽음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생각하게끔 하고 ‘죽음=행복’ 이라는 개념에 대해 사색하게 된다.
여성 독자의 시선에서는 더 디테일한 묘사와 감정들을 캐치해낼 수 있었을까? 만약 그렇다면 그 점은 조금 질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