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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 gpt가 한창 화두인 시기에 시의적절했던.. 도서 선정이었다. 사실 예전에 1번 읽어본 적 있었는데 다시 읽어보니까 좀 더 재밌는듯.
옛날부터 어떤 것을 인간으로 규정할 수 있는가는 sf의 고리타분한 단골소재 중 하나였기 때문에 과연 무슨 말을 하려나.. 궁금했다. 그런데 김영하 작가는 이런 논의를 초월한 소설을 냈다. ‘선이’의 말을 빌려, 기계든 인간이든 이 세상 모든 존재는 이 세상에 아주 잠시동안 의식있는 존재로 살아가는 순간이 온다고 한다. 그런 이분법적인 분류는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를 인문학적으로 잘 풀어낸 sf라고 생각한다.
선이와 달마와의 논쟁이 제일 좋았달까..
선이와 달마의 논쟁 중 누구의 편을 들 수 없게 그 나름의 논리가 팽팽한 게 소설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다. 그러나 작가는 조금 더 따뜻한 주장을 하는 선이의 편을 들어주었다. 결말에서 철이는 영생을 포기하고 죽음을 택하는데, 그렇기에 삶은 오히려 더욱 아름답고 의미있어진다.
사실 나의 짧은 식견으로는 책에 담긴 수많은 철학적인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냥 서사를 읽을 뿐..
한 1년쯤 후에 다시 읽어보면 더 좋을 것 같다. 그 때는 의미를 더 찾아낼 수 있을지도!
👍
외로울 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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