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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위한 마음
이주란 지음
문학동네 펴냄
[한 사람을 위한 마음]
P.20
나는 송이가 엄마 품에 안겨 있는 것을 보거나 내 품에 안겨 잘 때 슬프면서도 행복하다.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슬프고 해줄 수 있는 게 있어서 행복하다. 그러니까 내가 송이를 바라볼 땐 언제나 슬픔이 먼저고 그다음이 행복인데 송이도 그랬으면 하는 것. 송이가 자신을 바라볼 때 처음엔 좀 슬프더라도 마지막은 좋았으면 하는 것ㆍㆍㆍㆍㆍㆍ그게 내 유일한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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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도는 다르지만 대체로 비슷한 결의 인물들이 등장해서인지 연작 같기도 한...
아홉 편의 소설들 속에는 발표된 다른 지면을 통해 이미 읽은 작품도 섞여있다.
표제작도 그중 하나인데 이번 소설집에서 가장 좋았다.
십대때 즐겨들었던 이오공감의 앨범에 동명의 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 시절 정말 테잎이 늘어나도록 듣고 또 들었다.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 또다시 같은 제목을 만난다면 소설과 노래 중 어느 쪽이 먼저 생각날까?
지금 답은 정해져 있지만 앞으로 작가의 소설을 더 읽다 보면 또 바뀔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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