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왕왕왕왕와앙님의 프로필 이미지

독서왕왕왕왕와앙

@4piuqr2aerdk

+ 팔로우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의 표지 이미지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심너울 지음
안전가옥 펴냄



2023년 첫번째 책



이 안전가옥 시리즈는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건데 현실과 밀접한 소재를 판타지와 섞어서 만들어 하나의 이야기를 낸다는 게 재미있다. 이 책의 첫 번째 단편인 정적뿐만 아니라 경의중앙선에서 마주치다, 책의 제목인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신화의 해방자와 최고의 가축이 다 그런 내용이다. 또 이 시리즈는 작년에 읽었던 위치스 딜리버리도 칵테일, 러브, 좀비와 마찬가지로 가볍게 읽기 너무 좋다. 얇고 책도 작아서 그런듯 근데 딱 하나 단점이 있다면 책이 작아서 글자 크기도 덩달아 작아 보인다는 거! 렌즈끼고 책 읽어야하는 나는 너무 힘들다 이거지 그런데 귀여워서 인정~ 내일은 같은 시리즈인 재와 물거품 읽을 예정이다.



일단 단편을 읽었을 때 재미없고 지루한 글이 하나도 없었다 (적어도 내 기준에서는) 근데 아쉬운게 책의 제목인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보다는 첫 작품이자 첫 글이라는 정적이 더 좋았다. 물론 책 제목으로는 전자가 낫지만. 정적은 비장애인이 청각장애인의 장애를 갑자기 도시에 찾아온 정적으로 느끼는 내용이다. 정적으로 인해 서울 집 값이 떨어지고 서울에 비장애인이 많아지는 현상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카페에서 수화를 배우는 것이 뭔가 잔잔하면서도 제일 크게 와닿았던 것 같다. 길어지고 있는 장애인 시위가 생각나서 그런가. 따지고 보면 나도 서울로 출퇴근할때 장애인 시위를 하면 한숨만 나왔기에 더 와닿게 읽은 것 같다. 반성하는 마음으로...?



경의중앙선에서 마주치다는 그냥 너무 웃김. 내가 경중선을 타지 않는 거에 감사해야겠다고 느꼈다.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는 잠에서 깨면 일주일이 사라져있고 매번 눈뜨면 금요일이라는 내용을 가진 글이다. 글에 나왔듯이 금요일이 좋은 기분은 주말이 있어서인데 주말이 사라지고 금요일만 반복되는 기분은 매우 개같을 거 같다고 생각함. 근데 나는 이 책을 왜 골랐을까? 설마 티지아이프라이데이가 생각나서? ㅋㅋㅋㅋㅋㅋㅋ



신화의 해방자와 최고의 가축은 너무 재밌었음 다른 글들은 그래도 현실>판타지 이건데 이건 판타지가 조금 더 강하게 들어가서 섞인 느낌?? 왜냐면 용이 나오기때문에~ 근데 뭐 쥐로 실험하고 430년 된 용이 고서 다 팔고 노트북으로 세상 둘러보는거면 말 다 했지 (용이 이용되는 부분은 좀 많이 현실적이었지만) 회사원 그 놈도 임원된 거 용때문일듯 용 이름 너무 길어서 못 외움 보라색 용 있으면 보고 싶다



p15

정적 구역의 경계 지점이 지상 1,000m, 지하 1,000m라고 하니 이공계열 종사자 등 숫자와 관련한 일을 하는 사람들은 묘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p31

이게 다 대통령 덕이라는 댓글도 있었고, 대통령 때문에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는 댓글들도 있었다. 나는 대통령 뽑았지 제사장 뽑았냐고 조롱하는 글을 남겼다.



p133

회사원이 문명인의 자존심을 포기하고 오줌을 지리기 직전 이스켄데룬이 말했다.



걍 존나 웃김 존나 킬링 타임용으로 추천합니다 굿~~
2023년 2월 11일
0

독서왕왕왕왕와앙님의 다른 게시물

독서왕왕왕왕와앙님의 프로필 이미지

독서왕왕왕왕와앙

@4piuqr2aerdk

  • 독서왕왕왕왕와앙님의 천 개의 파랑 게시물 이미지
읽다가 중간에 접고 쭉 그대로 둔 책인데 왜 그랬을까 너무 재미있다 끊어서 보기보다는 한 번에 읽어야하나 그리고 처음 시작할때 결말이 나오는 전개방식?이라고 해야하나 이런걸 처음 보는데 그 사이의 콜리의 삶을 엿볼 수 있어서 오히려 더 콜리의 끝이 와닿았던 것 같다 또한 책 제목이 나올 땐 너무 벅찼늠,,, 콜리야 ㅠㅠ


내가 추론해낸 바를 말하자면, 고통은 생명체만이 지닌 최고의 방어 프로그램이다. 고통이 인간을 살게 했고, 고통이 인간을 성장시켰다.

사회는 개개인이 촘촘히 연결된 시스템이었고 그 선은 서로의 목을 감고 있었다.

아주 느리게 하루의 행복을 쌓아가다 보면 현재의 시간이, 언젠가 멈춘 시간을 아주 천천히 흐르게 할 거예요.

그런데 참 이상한 비유예요. 왜 꼭 절망의 상황에서 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믿는 걸까요? 가장 좋아하는 케이크를 누구에게 먼저 줄 거냐는 비유도 할 수 있을 텐데요.

좋아하는 걸 나누는 건 쉽게 할 수 있잖아. 근데 절박한 상황에서 구할 수 있는 건 특별한 사람이 아닌 이상 잘 못 해.

그래서 콜리는 오래도록, 연재의 진동이 느껴질 때까지 손을 올려둘 수 있었다. 떨린다. 행복에 휩싸인 연재의 몸이 진동으로 떨렸다. 연재는 살아 있었다. 늘 살아 있었지만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살아 있었다.

살아 있다고 느끼는 순간이 행복한 순간이에요. 살아 있다는 건 호흡늘 한다는 건데, 호흡은 진동으로 느낄 수 있어요. 그 진동이 큰 순간이 행복한 순간이에요.

천 개의 파랑

천선란 지음
허블 펴냄

2023년 8월 1일
0
독서왕왕왕왕와앙님의 프로필 이미지

독서왕왕왕왕와앙

@4piuqr2aerdk

크게 세 개의 카테고리로 나뉘는데 첫번째 부분만 제목에 맞는 내용인 것 같고 두번째 세번째는 뭐 그냥 판사 시절 경험하고 생각났던 일들을 엮어 놓은 것 같음 그래서 처음 부분만 재밌게 읽었다 ^…$ 내가 왜 19년도에 읽다가 말았는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됨 그리고 작가님이 자기는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다 이러고 제목도 개인주의자 선언이지만 내용은 정말 인간애가 넘침 개인주의자 성향을 가진 사람이 공동체에서 살아가는 글이라고도 볼 수 있는 것 같다



어떤 때는 다른 것은 몰라도 고통만큼은 평등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남부럽지 않게’ 살고 싶다는 집착 때문에 인생을 낭비하는 이들을 접할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다. 그냥 남을 안 부러워하면 안 되나. 남들로부터 자유로워지면 안 되는 건가. ~ 우리가 더 불행한 이유는 결국 우리 스스로 자승자박하고 있기 때문 아닐까.‘

익명성 뒤에 숨어 유희하던 페르소나들이 뭔가 착각하거는 현실 세계로 튀어나왔기 때문이다. 유감스럽게도 현실은 우디 앨런의 영화 <카이로의 붉은 장미>에서 스크린 밖으로 걸어나온 영화 캐릭터와는 달랐다.

미래에 대한 희망이 별로 없기 때문에 현실에 만족하고 있다는 얘기다.

수십 년 전의 빈곤, 노동 문제를 다룬 작품들은 읽히면서 정작 지금 우리 곁에서 벌어지고 있는 더 생생항 이야기들은 시험에 안 나온다고 외면하는 건 온당한 일일까.

그러나 참말이기는 하지만 굳이 입 밖에 낼 필요는 없는 말이다.

개인주의자 선언

문유석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23년 7월 5일
0
독서왕왕왕왕와앙님의 프로필 이미지

독서왕왕왕왕와앙

@4piuqr2aerdk

기대없이 시작했는데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재미있고, 결말이 궁금해 끝까지 읽게됨. 책 맨 뒷 표지에 진정한 사랑, 용서와 화해, 삶의 의미를 되짚는 감동적인 대서사시 이렇게 적혀있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음. 그냥 키티가 성장하고 자립하여 정신적으로 성장했다. 이렇게만 말해도 될듯한데… 뭐 그래도 하나 하나 따져보면 다 맞는 말이긴 하니까! 진정한 사랑? 뭐 끝까지 월터에 대해 미안은 하지만 사랑은 안 했다 나오는 거 보면 월터는 아니고,,, 찰스? 근데 중간에 극혐하는 거 나와서 아닌 것 같고 솔직히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같음. 용서와 화해는 뭐 월터겠고 마지막 부분에서 아버지인 것 같다.

하 그런데 정말 콜레라가 창궐하는 곳에서 수녀원 일을 도우며 깨닫고 새롭게 마음을 먹은 키티가 다시 찰스를 만나 실수를 하게 되다니. 사람은 정말 마음먹은대로 할 수 없고 언제나 비슷한 실수를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ㅎ 몇 십년 전에 적힌 글에서도 알 수 있는데 인간은 정말 변하기는 어려운 존재인듯. 그래 어떻게 한순간에 변할 수 있겠어 노력하는거지


(책 읽을 거면 여긴 읽지마세용)
재밌게 읽었던 부분을 딱 찝어서 말할 수 없을 만큼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있게 읽었다. 배경 자체가 영국이 아닌 홍콩과 중국이라는 점, 초반에 찰스와 숨는 키티, 키티와 월터의 만남, 월터한테 들키고 협박 받는 키티, 찰스 (문제의 이름은 항상 찰스인가보다)에게 버림 받는 키티, 콜레라가 창궐하는 곳으로 떠나고 그 곳에서 깨달음을 얻는거, 수녀원에서 도와주는 거, 임신 사실 알고 월터와 이야기하는!!!! 부분, 월터가 죽고 찰스네로 돌아가는데 다시 ^^ㅠ 그러는 부분, 본가로 들어가는 거, 그리고 이제 새롭게 떠날 준비하는 거 그냥 이렇게 다
재미있게 읽었음!! 특히 월터가 죽은게 콜레라 때문이지만 그걸 이용해 자살했을 수도 있다는 것도 새로웠다. 어쨌든 읽기 잘한 책~~

인생의 베일

서머셋 모옴 지음
민음사 펴냄

2023년 7월 1일
0

독서왕왕왕왕와앙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